[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샤오미 보조배터리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거침 없는 시장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샤오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로 소비자들에게 중국산의 인식을 바꿨다며 향후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군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8일 위메프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보조배터리 상품 총 매출 중 샤오미 보조배터리 매출이 약 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 뿐만 아니라 쿠팡에서도 최근 한달간 보조배터리 상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 샤오미 보조배터리 1만 400mAh 제품이었다.
 
▲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확고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사진 = 샤오미>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불과 1년 사이의 일이다.
 
2013년 12월 처음 출시된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자회사인 즈미(ZMI)가 만들고 있다. 출시 후 1년 만에 2,0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출시와 함께 대륙의 실수로 불릴만큼 품질이 훌륭하단 평가를 받았다.
 
도매상들도 초기엔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점차 고객들의 수요가 충분한 상품으로 평가했고 작년 초부터 수입해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국내엔 샤오미 공식대리점이 없기 때문에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판매자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판매가 이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에 삼성SDI와 LG화학의 정품 배터리 셀이 사용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제품의 질이 좋음에도 가격은 타사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었기에 20-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이다.
 
특히 1만 4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의 경우 출시 당시 중국 돈으로 69위안, 한화 약 1만 3,000원이었다. 국내에 판매된 가격도 1만 원 후반 정도로 당시에 이와 비교될만한 저렴한 제품이 없었다는 것이 판매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애플 사의 제품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해 성별을 떠나 젊은 층에게 호감을 샀다. 쿠팡의 한 보조배터리 판매자도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메탈을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이런 샤오미를 쫓아 타 보조배터리 제조사들도 저렴해진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샤오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서 퍼져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를 판매하는 한 판매자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큰 몫을 차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샤오미가 기존 저가, 짝퉁, 약한 내구성 등 부정적인 인식에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가성비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을 만든 것이 매출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보조배터리 외 이어폰, 체중계, 스피커 등 다양한 상품들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샤오미 열풍이 이 제품군으로도 지속확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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