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통신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SKT, KT, LG유플러스 모두 직전 분기에 대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통신사들은 이런 호조세의 원인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통한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데이터 소비증가 등을 꼽았다.
31일 KT는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88억 원으로 직전 분기 3,136억 원에 대비해 17.6% 증가한 수치였다.
이런 상승세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였다.
SKT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4,129억 원으로 직전 분기 4,026억 원 대비 2.5% 상승한 금액이었다. LG유플러스는 직전분기 1,547억 원서 24.3% 증가한 1,924억 원을 기록했다.
통신 3사는 모두 이런 영업이익 상승의 이유로 단통법에 따른 '시장안정화'를 꼽았다. 단통법 시행으로 단말기 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만 지급할 수 있게 돼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SKT측은 "전분기 대비 자회사 상품매출원가 감소 및 시장안정화 노력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의 ARPU도 상승세를 그렸다. SKT는 전 분기 대비 0.8% 상승한 3만 6,601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1.1%오른 3만 6,173원으로 나타났다. KT도 전분기 대비 1.4% 오른 3만 4,879원이었다.
KT측은 이런 성장세가 ‘데이터선택요금제’, ‘마이타임플랜’, ‘GiGA LTE’ 출시 덕분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LTE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1,199만 명의 67.6%를 차지하고 있고 더 늘어날 추세기 때문에 ARPU는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SKT는 LTE서비스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라 LTE 가입자가 1,794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6%를 넘어섰다. 실제 LTE고객의 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3월 평균 3.0GB에서 6월 평균 3.3 GB로 증가하는 등 데이터 매출도 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2분기 LTE 서비스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약 91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8.6%에 달한다.
LG유플러스의 LTE네트워크 기반 비디오 서비스는 가입자가 늘어나 이용자의 질적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의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분기 4GB에서 2분기 4.2GB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점차 늘고 있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후 관련 서비스도 많아져 향후 ARPU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