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부담없이 살 수 있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이 그렇다. 높은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하나둘씩 쏟아지고 있다. 올해 초 30만 원대의 착한 가격이 책정된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경우 상반기에만 무려 70만 대가 팔렸다. 소비자 인식이 변화했다는 증거다.

LG전자도 최근 착한 가격의 합리적인 중저가 모델을 내놨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밴드플레이’다. SK텔레콤의 LTE 브랜드 ‘밴드’를 단말이름에 그대로 채택했다. 가격은 30만원대로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비슷하다. LG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꽤 주목받고 있는 듯하다.

▲ LG전자 밴드플레이

단순히 저렴하다는 장점만 갖췄다면,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밴드플레이’는 나름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 방향성은 확실한 듯하다. 다수를 대상으로한다기 보다는 학생층을 공략하는 제품으로 디자인했다. 포인트는 카메라와 사운드, 특화 기능으로 구분된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을 통해 더 빠른 초점 잡기가 가능하다.

중점을 둔 곳은 전면 카메라다. 5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특색인 ‘제스처샷’뿐만 아니라 G플레스2부터 적용된 ‘제스처뷰’까지 활용할 수 있다. 셀카를 찍을 때 손바닥을 펼쳤다가 쥐는 동작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팔을 내리고 폰을 내려다보는 동작만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LG전자 밴드플레이 사진 촬영 결과물
▲ LG전자 밴드플레이 사진 촬영 결과물

셀피 촬영이 잦은 젊은 층을 겨냥한 카메라와 함께 오디오 측면에서도 3가지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다. 쿼드비트3 이어폰의 지원과 1W 고출력 스피커, 사운드 테라피 음악 콘텐츠다.

‘쿼드비트’는 LG전자가 전략폰을 대상으로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 브랜드다. 상반기 출시된 G4에는 3세대 쿼드비트 이어폰이 동봉됐다. LG전자는 전략폰에 주로 지원되는 쿼드비트3를 저가형 모델인 ‘밴드플레이’에서도 기본 제공했다.

쿼드비트3는 LG전자가 자체 설계한 ‘쿼드 레이어 진동판’을 적용해 음질을 개선했다. 4개 층으로 이뤄진 진동판은 단층 구조 진동판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저음과 고음을 동시에 표현해준다. 우레탄 소재의 음색 보강 필터가 날카로운 소리를 제어해줘 보다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케이블은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다. 줄이 잘 엉키지 않는다. 노이즈도 적게 발생한다.

▲ 쿼드비트3

이어폰이 없을 때는 밴드플레이에 적용된 1W 고출력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스피커는 아랫면에 배치됐다.

음악 애플리케이션에 진입하면 ‘사운드 테라피’ 앨범을 찾을 수 있다. 총 10곡이 채워져 있다. ‘바닷가에서’, ‘숲속의 새’, ‘풀벌레 우는 밤’ 등 자연 속에서 들을 수 있는 반복적인 소리 등을 통해 집중력 향상과 긴장감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

▲ LG전자 사운드 테라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밴드플레이’에서만 제공되는 ‘집중모드’가 그렇다. ‘집중모드’는 전화나 알람의 방해를 받지 않게 해준다.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도 한다.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지원된다. 집중모드에 진입하면 최근 사용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응답 메시지는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있다.

▲ LG전자 밴드플레이 집중모드

LG전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선 두번 두드려 기기를 깨우거나 재울 수 있는 ‘노크 온’ 기능을 지원한다.

여러 창을 띄워놓고 다양한 앱을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는 ‘Q슬라이드’, 현재 화면에서 바로 메모가 가능한 ‘Q메모+’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G3 A’를 통해 선보였던 ‘T액션’도 활용할 수 있다. 제스처를 통해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에서 전화걸기, 자동 셀프카메라 등을 실행할 수 있다.

▲ Q슬라이드

LG전자 ‘밴드플레이’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셀피 촬영,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학업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집중모드’와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사운드 테라피’등이 꼼꼼하게 적용된 모델이다.

가장 중요한 가격대비 충분한 성능도 보여준다. 두꼐는 8.3mm, 무게는 126g으로 얇고 가볍다. 퀄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최대 15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광대역 LTE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화면 크기는 5인치로 해상도는 1280x720이다. 메모리는 LPDDR3 규격의 2GB다. 저장공간은 16GB지만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확장 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기반이다.

▲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

긱벤치3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476점, 멀티코어 점수는 1423점을 기록했다. 갤럭시S4보다는 떨어지지만 갤럭시S3보다는 높은 점수다.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도 비슷하다.

▲ 광개토태왕 실행 모습

실제로 다소 무거운 게임을 구동시켰을때도 무리없는 진행이 가능했다. 꽤 높은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콘텐츠는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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