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가 오는 13일 공개되는 가운데, 최근 불어닥친 출고가 인하 바람에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열고 하반기 주요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주인공은 ‘갤럭시노트5’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매년 하반기 차세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해온 바 있다.
주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가격 책정 수준에도 이목이 쏠린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매년 가장 높은 출고가를 기록한 모델이다.
첫 번째 모델인 갤럭시노트가 100만원에 100원 차이인 99만9900원에 출시된 이후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노트3는 각각 108만9000원, 106만7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매겨졌다. 지난해 불어닥친 출고가 인하 바람으로 인해 갤럭시노트4는 95만7000원으로 내려갔으나 타 제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갤럭시노트5는 아니지만 함께 공개될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가격은 외신들에 의해 예측된 바 있다. 32GB 모델이 880달러, 한화 약 103만원 수준이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 엣지가 97만9000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약 5만 원 정도 더 비싸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5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단말기 유통법 시행에 따른 가격부담과 이통사의 중저가 신규 스마트폰 출시 확대, 성능이 한층 더 올라간 단말 품질 등의 영향으로 착한 가격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83%로 높아졌으나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52%로 낮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반기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콧대가 3개월만에 낮아졌다. 97만9000원이었던 32GB 모델은 지난달 87만8900원으로 내려왔다. 64GB 모델도 105만6100원에서 94만4900원으로 10만원 이상 가격 하락을 맛봤다.
전작인 갤럭시노트4도 출고가가 인하됐다. 갤럭시노트4 S-LTE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LG유플러스가 95만70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내렸다. SK텔레콤과 KT는 이달 초 같은 가격으로 인하했다.
국내 소비 시장 위축과 더불어 경쟁사의 가격 압박 역시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된다. 하반기 갤럭시노트5와 자웅을 겨룰 단말은 애플의 아이폰6S(가칭)다. 전작인 아이폰6의 경우 이통사의 도움으로 국내 도입된 아이폰 사상 가장 낮은 78만9800원에 출고가가 책정됐다. 이전에는 81만4000원에 판매됐다.
대화면폰인 아이폰6S 플러스의 경우에도 전작과 비슷한 가격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4의 경우 95만7000원에서 시작했으나 아이폰6 플러스는 소폭 더 낮은 92만4000원에서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올해는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전작의 높은 판매량과 LG유플러스의 가세, 침체된 단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아이폰6S 플러스의 출고가도 이통사에 의해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는 삼성 엑시노스7422, 4GB 메모리, UFS2.0 내장 메모리 등을 장착한다. 후면 엣지 디자인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S펜은 좀 더 얇은 폼팩터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