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하반기 첫 전략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국내 출시된 가운데, 가격대가 최대 40만 원까지 더 저렴해진 전작들도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신규폰 출시 전후로 전작의 출고가가 인하된다. 하드웨어 스펙 평준화 및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지원으로 지난해 프리미엄폰도 충분히 매력적인 성능을 뽐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40만 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심지어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전략 모델들의 가격들도 하락한 상태다. 신작만큼 전작들도 구매 관심 대상에 포함된다.

▲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국내 갤럭시노트5를 내놨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모델은 지난해 2월 출시된 LG전자 G프로2다. 99만99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책정된 G프로2는 현재 57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5.9인치 IPS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기반이다. 1300만 화소 OIS 플러스 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5는 86만6800원에서 66만6000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방수방진 기능이 지원된다. 삼성 엑시노스5422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5.1인치 풀HD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내장됐다.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가 배치됐다.

하향 최대 225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광대역LTE-A 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LTE-A’는 94만500원에서 69만9600원까지 하락됐다. 마찬가지로 LG전자 ‘G3 캣6’도 92만40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5의 전작인 갤럭시노트4 시리즈도 가격 하락을 맛봤다. 갤럭시노트4는 95만7000원에서 79만9700원까지, 갤럭시노트 엣지는 106만7000원에서 899800원으로, 갤럭시노트4 S-LTE는 99만99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책정됐다.

 

눈에 띄는 가격인하 모델로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와 LG전자 ‘G4’다. 특히 G4는 출시 3개월 만에 82만5000원에서 69만9600원까지 하락했다. LG전자에게는 제살깎이식 가격인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 모델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제조업체들의 잇따른 출고가 조정은 단말기 유통법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지원금을 탈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리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0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83%로 높았지만 최근 중저가폰의 판매량이 프리미엄폰을 넘어선 상태다.

중저가폰에 대한 인식도 바뀌면서 프리미엄폰의 선호도가 낮아진 점 또한 원인이다. 소비자들은 가격대비성능 및 화면 크기나 해상도, 기본적인 스펙 등에 만족하고 있다. 예를 들어 31만9000원의 출고가를 갖춘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판매량 70만 대를 기록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 만큼 프리미엄 전작들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다”라며, “이통사의 휴대폰 가격을 확인하고 일부러 특정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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