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출시된지 3개월만에 출고가가 하락될 정도로 스마트폰 가격인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애플 아이폰만큼은 변함없는 모습이다. 출고가가 내려가기는 커녕 전작이 더 비싸거나 이통사 판매모델보다 언락폰 가격이 더 저렴한 상태다. 지원금은 올리긴 했으나 출고가는 여전히 그대로 표기하고 있기도 하다.

28일 SK텔레콤과 KT에 공시된 애플 아이폰5S 16GB 모델 출고가는 여전히 81만4000원이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차기 모델을 내놓으면서 전작은 약 1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지만 국내 이통사는 변함없이 본래 가격을 명시하고 있다.

국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는 하락한 가격이 명시돼 있다. 아이폰5S 16GB 모델의 가격은 73만원이다. 32GB는 7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 등록된 아이폰5S

물론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온라인 스토어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KT의 경우에는 LTE 데이터선택 599 요금제 기준 아이폰5S에 52만4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난 모델은 공시 지원금 제한이 풀린다.

하지만 역시 아이폰5S의 출고가는 초창기 출시 당시 그대로다. 인하된 출고가가 아닌 본래 가격을 그대로 명시함으로써 지원금이 더 많아 보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 KT LTE 데이터 599 요금제 기준 아이폰5S 출고가 및 지원금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5S의 경우에는 애플이 출고가를 인하하기 전에 가져온 물량이기 때문에 가격차가 있을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 출고가를 낮추게 되면 낮춘만큼은 제조업체가 아니라 이통사에서 짊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는 가격을 그대로두다 보니 지난해 이전보다 저렴하게 출시된 아이폰6보다 출고가가 더 비싸다. 아이폰6의 출고가는 78만9800원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출시 3개월만에 ‘갤럭시S6 엣지’와 ‘G4’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S6 엣지는 97만9000원에서 878900원으로, G4는 82만5000원에서 699600원으로 내렸다. 갤럭시노트5는 역대 최저가로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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