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세 번째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도현체’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서체들은 70~80년대 간판의 키치하고 복고적인 느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배달의민족에서 자체 제작한 서체 시리즈 중 2012년에 출시 된 ‘한나체’는 이날까지 28만 건 이상, 작년에 출시 된 ‘주아체’는 2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

이날 출시한 도현체는 아크릴판을 잘라 붙인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다. 앞서 제작 된 한나체는 아크릴판 위에 시트지를 붙여 칼로 잘라낸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고, 주아체는 함석판에 붓으로 쓴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다.

▲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세 번째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도현체’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서체 제작에는 한글 서체 디자인 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했다. 영어 서체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했던 한글 서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다양한 무료 한글 서체가 필요하다는 뜻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배달의민족 도현체에 자동 대체 글립을 적용했다.자동 대체 글립이란 자음 뒤에 어떤 모음이 오느냐에 따라 자음의 형태가 자동으로 바뀌도록 프로그램화 된 것이다. 예를 들어 ‘ㅅ’ 옆에 어떤 모음이 오느냐에 따라 ‘ㅅ’ 모양이 자동으로 다르게 표현된다.

도현체는 이름에도 특별함이 숨겨져 있다. ‘도현’은 우아한형제들 한 구성원의 자녀 이름이다. 전 직원이 제비 뽑기를 하여 당첨된 직원의 자녀 이름으로 서체 명을 지었다. 앞서 출시된 한나체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첫째 딸 ‘한나’에서 따왔고, 주아체는 둘째 딸 ‘주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배달의민족은 도현체 출시 기념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날 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배달의민족 공식 SNS 채널의 도현체 이벤트 글에 댓글로 ‘도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를 소환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 도현체로 만든 스티커와 배달의민족 포스터 3종 세트를 증정한다.

도현체를 포함한 배달의민족 서체 시리즈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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