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팬택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재기에도 힘을 쏟는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투자자들과 협의 하에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이다. 다만, 회생 인가 최종 관문인 관계인집회는 내달 16일로 연기됐다.

4일 쏠리드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협의를 통해 팬택 인수 범위 확대 계획을 검토함예 따라 신중을 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팬택 인수까지의 자금 조달은 이미 계획대로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인수 후 팬택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좀 더 힘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팬택 상암 사옥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합병은 크게 두 개의 고비가 남은 상태였다. 4일 인수대금 모두를 내야 했고, 11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최종 통과되야만 인수합병의 큰 줄기가 마무리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지난 3일 팬택 국내 사업 재개와 인수범위 확대에 따른 사업계획서를 재정비한다는 목적으로 법원에 인수대금 납부 및 관계인집회 연기를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계인집회를 내달 16일로 변경했다.

사업계획서 재정비에 따르 팬택의 인수규모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고용승계 범위는 약 400명, 인수대금은 팬택 AS센터와 김포 공장 부지와 설비를 제외한 약 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업 재개가 결정되면 팬택 AS센터와 김포 공장 일부 부지와 설비까지도 인수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승계 규모도 약 1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쏠리드 관계자는 “인수까지는 순탄하다. 다만 이후가 중요하다”라며, “투자자들과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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