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아이폰6S의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6의 중고가가 하락하고 있다. 업계는 아이폰6S가 공개되기 되기 2주전부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신형 아이폰6S의 가격을 전작이던 아이폰6와 동일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 알려지고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그간 난공부락의 중고가를 유지하던 아이폰6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11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 중고폰 판매점주는 “중고 아이폰6 16GB모델을 구매할 경우 보증(리퍼)기한이 많이 남은 A급은 60만 원 초반, 그렇지 않은 모델은 40만 원 중후반까지 떨어진다”며 “저렴하게 구매를 원한다면 최저 40만 원 초반대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판매점주는 최근 2주 동안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의 중고매입이 활발해지면서 중고가가 5만 원 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 아이폰6S의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6의 중고가가 하락하고 있다<사진 = 애플>

이날 기준 아이폰6의 평균 중고가격은 16GB 55만원, 64GB 65만 원 선이었다. 상태에 따라 최저 42~43만원까지도 구할 수 있었다. 중고폰 매입업체들은 골드 색상 모델을 기준으로 매입가를 책정하고 있었으며 실버 색상 모델이 2~3만원 더 저렴했다. 블랙 모델은 4~5만원 더 낮았다.

아이폰6 플러스의 평균 중고가는 16GB 65만원, 64GB 74만 원 정도였다. 상태에 따라 최저 53~55만원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다. 역시 골드 색상 모델을 기준으로 실버 모델이 5만 원 가량 저렴했고 블랙 모델도8만 원 정도 쌌다.

사실 아직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폰6 중고가가 오랫동안 하락하지 않고 유지돼왔던 만큼 신제품 출시 여파가 크다는 반증이라고 판매점주는 덧붙였다.

작년 10월 아이폰6가 79만 9,800원, 아이폰6 플러스는 92만 4,000원의 출고가로 출시됐다. 이후 두 제품의 중고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실제 올 초 부터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리퍼(교체)를 막 마쳤거나 상태가 깨끗한 아이폰6의 경우 최대 60만원 중반, 아이폰6 플러스는 70만원 초반까지 중고가가 유지됐다.

한 중고폰 매입업계 관계자는 “본래 다른 스마트폰들은 출시 후 시간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데 아이폰은 차기작이 나올 때쯤 돼서야 가격하락이 발생한다”며 “국내 소비자들도 새 아이폰 발표를 전후로 많은 중고 매물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중고거래 게시판에는 아이폰6 관련 매물이 63개가 등록됐으나 전날인 9일에는 48개, 4일에는 21개로 큰 차이가 났다.

합정역 부근의 한 중고폰 매장 관계자는 “최근 아이폰6 가격이 조금씩이지만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단 중고폰 업체들의 매입단가에만 빠르게 반영되고 소비자 구매가에는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면 중고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한 중고폰 업체의 아이폰6 중고가 시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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