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엔트리 액티브 유저를 위해 돌아왔다”

꽤 매력적인 문장이다. 엔트리 액티브 유저를 바꿔 말하면, 활동적인 일상생활을 즐기지만 카메라는 입문 또는 초보인 사용자를 일컫는다. 전문적인 카메라 지식이 없지만,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스냅촬영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해당될 터다. 이러한 사용자가 쓰기 괜찮은 카메라 중 하나가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다.

▲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는 휴대성, 조작성, 확장성이라는 3가지 덕목을 갖춘 모델이다. 3가지 매력이 있기에 사진 초보자가 쓰기 적합하다. 언제 어디서나 꺼내서 찍으면 된다. 다양한 렌즈군을 통해 사진에 조금 더 욕심을 낼 수도 있다.

E-M10 시리즈는 올림푸스의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 OM-D 시리즈의 막내 모델이다. 막내이긴 하지만 중상급 모델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드웨어 스펙도 만만치 않다.

▲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 우측 상단 다이얼들

‘막내’라는 말과 ‘미러리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휴대성은 기본적으로 갖췄다. 올림푸스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5축 구동 방식 손떨림 보정이 그 기능이다. 흔들림은 사진을 찍을 때 항상 부담스러운 장애 중 하나다. 사용자의 손떨림만 상당히 줄여주더라도 극악의 상황에서도 탁월한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휴대성과 손떨림 보정은 꽤 상성이 좋다. ‘바로 꺼내 찍는다’라는 문구는 여기에 해당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도, 빛이 적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도, 또는 순간의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을 때 손떨림 보정은 빠르게 움직여도 탁월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림푸스가 OM-D 시리즈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기능을 넣은 이유다.

조작성은 첫 버전에서부터 인정해온 덕목이다. OM-D 시리즈 대부분은 꽤 많은 외부 버튼들을 가지고 있다. 초보자에게는 혼란스럽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빠른 조작을 돕는다. 화면을 바라보면서 이것저것 누르는 것보다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외부 물리버튼들을 돌리는 게 편하다.

▲ 뷰파인더

보는 눈 역할을 담당하는 전자식 뷰파인더는 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시야율 100%의 236만화소 OLED 전자식 뷰파인더를 채택했다. 촬영 장소의 환경에 따라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즉, 빛이 차이가 많은 상황에 대응하기 좋다. 배율 또한 1.23배로 더 높아졌다. 이전 OM-D 시리즈에 없던 AF 타케팅 패드는 뷰파인더 촬영 중에도 후면 LCD를 터치해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뷰파인더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지만 여타 미러리스와 마찬가지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촬영할 수 있다. 주위 배경을 동시에 보면서 이리저리 바로 움직이며 찍을 수 있다.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틸트형으로 구현된 LCD창은 90도로 꺽을 수 있다. 180도 지원이 아쉽긴 하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는 틸드형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뷰파인더와 LCD창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뷰파인더는 사용자가 오로지 현재 촬영할 대상만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사진을 찍는다는 피드백도 뷰파인터 쪽이 높다. 눈이 밀착되기 때문에 카메라를 고정하는데도 유리하다. LCD창은 바로 보고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로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LCD창을 통해 두 개의 모드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브 컨트롤 패널과 슈퍼 컨트롤 패널로 나뉜다. 라이브 컨트롤은 현재 촬영 중인 결과물을 미리보기한 상태에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설정내용을 한번에 보고 싶다면 슈퍼 컨트롤 패널을 띄운다. 조작할 때 다이얼 활용이 익숙치 않다면 LCD창을 직접 터치해도 된다.

▲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 촬영 결과물

다이얼군은 주로 우측 상단에 몰려 있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다. 뷰파인더를 바라보면서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하다. 일주일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다. 촬영 시간이 꽤 단축된다. 뷰파인더를 통해 다이얼 설정 결과를 찍기 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두 개의 다이얼은 촬영 모드에 따라 조리개, 노출보정, 셔터 스피드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두 개의 펑션키를 동시에 활용하면 감도나 화이트밸런스를 다이얼로도 맞출 수 있다. LCD 우측에 위치한 ‘OK’버튼으로 노출이나 포커스 포인트, 하이라이트 및 쉐도우 컨트롤, 컬러그리에이터 기능도 바로 쓸 수 있다.

▲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 촬영 결과물

휴대성과 조작성에 있어 OM-D E-M10 마크2는 만족스러운 사용자경험(UX)을 보여준다. 좀 더 익숙해지고 사진에 대한 실력이 늘어나면, 더 좋은 촬영 결과물을 갖기 위해 욕심이 날 터다. 이 때는 렌즈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올림푸스는 OM-D를 위한 다양한 렌즈군을 갖추고 있다. 확장성도 보장되는 셈이다.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무선 공유 기능을 통해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옮길 수 있다. SNS에 공유 가능하다. 올림푸스 전용 어플리케이션 OI.Share를 이용하면 된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 올림푸스 OM-D E-M10 마크2 촬영 결과물

이 밖에도 초당 8.5프레임의 고속연사, 4K 화질의 타임랩스 촬영 기능, 14종의 아트필터, 동조속도 1/250초의 고기능 내장 플래시를 갖추고 있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2종이다.

OM-D E-M10 마크2는 엔트리 모델이기 전에 ‘손맛’나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익숙해질 수록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초보자가 나중에 중급형 또는 전문가형 카메라로 이전하기 전까지 카메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카메라로도 알맞은 모델이다. 특히 활동적인 사용자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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