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실제 발생하는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예측한 수치보다 3배 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내 이동통신 모바일 트래픽 현황’과 2013년 발표된 ‘모바일광개토플랜2.0’을 비교, 분석해 이와같이 전했다.

이는 LTE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서, 3G 중심이었던 2012년 대비 모바일 트래픽이 54배나 증가한 것으로, 정부 예상치보다 매달 3.5%씩 모바일 트래픽이 초과 발생했다.

모바일광개토플랜2.0서 계획됐던 주파수보다 분배된 주파수 추이는 절반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병헌 의원은 향후 유휴 주파수의 분배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모바일 트래픽 현황 자료에 따르면, LTE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전체 이동통신 트래픽에서 LTE 트래픽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 대비 이동통신 트래픽은 약 54배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전병헌 의원은 모바일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광개토플랜2.0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예측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파수 공급 계획으로 향후 국민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래부가 2013년 12월 마련한 모바일광개토플랜2.0의 예측 수치는 올해 12월 기준 최대 데이터 트래픽을 약 13.2만TB로 봤다. 정작 올해 8월 기준 이동통신 트래픽은 약 16.1만TB로 이미 예측치를 훨씬 상회한 상태다. 특히, 2018년 2단계 시점으로 비교할 경우 모바일 광개토플랜은 최대 데이터 트래픽 약 22만TB 를 예상하였으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약 63만TB 수준으로 모바일 트래픽이 약 3배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의원은 "모바일광개토플랜2.0이 예상한 올해 모바일 트래픽 최대 예측치를 이미 상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미래부가 최소한 계획했던 올해 필요 주파수 279MHz는 공급해야함에도 불구, 실제 이에 절반에 불과한 140MHz를 내년 초에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향후 주파수 정책이 트래픽에 비해 정체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부는 LTE를 비롯한 발전된 서비스의 확산을 통한 국민들의 원활한 통신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유휴 주파수들을 조기에 공급하고 새로운 대역을 발굴하는 등 진화된 ‘모바일광개토플랜 3.0’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