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SK텔레콤이 1주일간의 영업정지 종료 후 다시 가입자 유치 전쟁서 타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8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SKT는 3,3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6명, 1,940명 가입자 순감을 보였다.

지난 1일 부터 7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이었던 SKT는 약 4만명의 가입자를 KT와 LG유플러스에 빼앗긴 바 있다. 영업정지가 풀리자마자 SKT가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 만회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 SKT가 1주일간의 영업정지 종료 후 다시 가입자 유치 전쟁서 타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V10과 더불어 자사 전용 모델인 삼성전자 기어S2 3G 모델을 함께 내놓으며 다시 새롭게 고객맞이에 나선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에 쌓인 대기 수요로 인해 당분간 고객이 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하루 동안 전체 번호이동 시장 규모는 2만 345명으로,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간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숫자인 1만 739명의 약 2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과열 기준선인 2만 3,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평소 번호이동 건수가 1만 5,000건임을 고려하면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이통시장은 겉으로는 조용해 보였으나 일부 대리점에서는 공식 지원금보다 많은 불법 지원금을 제공했다는 정황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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