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LG전자 V10 출시 후 맞는 첫 주말, 휴대폰 집단상가에 불법 지원금 지급이 포착됐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통신사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관계자들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양복입은 남성 여럿이 매장을 배회하면서 휴대폰 가격을 물어보고 다녔다"며 "점심시간도 되기전에 직장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오는 경우가 지극히 드물기 때문에 일반적인 손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은 이동통신 기기, 즉 휴대폰 판매 전문매장들이 모여있는 층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주말동안 이곳 몇몇 매장서 최신 단말기를 저렴하게 팔아 소비자들이 대거 방문하기도 했다.

▲ LG전자 V10 출시 후 맞는 첫 주말, 휴대폰 집단상가에 불법 지원금 지급이 포착됐다

 

특히 LG전자 V10 제품의 경우 불법지원금까지 포함해 할부원금 30만원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출시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는 실제 불법 영업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관들의 방문이 목격됐다. 9층서 판매점을 운영중인 한 여성은 SKT 명찰을 착용한 몇 직원들을 목격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여성은 "SKT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판매점에 리베이트를 차별적으로 적게 지급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른 통신사의 리베이트 과다지급 사례나 판매점들을 방통위에 신고해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5시에도 검은양복을 입은 40대 남성들이 두명씩 짝지어 매장을 확인하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통위 측은 이날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직접 조사한 후에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그에 맞춰 제재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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