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송승근 기자]  애플워치의 대항마로 출사표를 내건 삼성전자 기어S2가 지난 2일 출시됐다. 직장인으로서 일상 생활속에서 사용해본 기어S2는 건강관리와 메시지 전송면에서 특히 편리했으나 앱 호환성에선 다소 미흡했다.

기어S2는 직장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지난 3일간 직접 사용해봤다. 기기는 기어S2 와이파이 버전과 갤럭시S6다.

 

기어S2 착용 첫째날 아침,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눈을 떳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고요함 속에서 손목의 진동과 함께 아침을 맞았다. 전날 밤에 기어S2를 착용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던 터라, 시끄런 소리없이  저절로 잠을 깬  기분이다.

스마트폰으로 수신된 메시지를 시계처럼 손목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어S2를 착용하고 첫 출근 길에 올랐다. 기어S 1세대의 투박한 디자인보다 아날로그 시계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웨어러블 기기로 부담스러운 비주얼을 줄인 느낌이다. 출근하면서 기어S2로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하는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내 적응됐다. 기어S2를 일정 각도로 들어올리면 자동으로 시계 화면이 나타난다.

굳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지않고도 곧바로 손목시계로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은 바쁜 업무를 소화하는 직장인으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천지인 한글입력 방식으로 쉽게 타이핑 할 수 있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데 출입업체로부터 다음주 미팅과 관련해 연락이 왔다. 일정을 확인하고 미팅 시간을 조정해도 될 것 같아서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하려고 ‘알겠’까지 타이핑했는데, 자동완성 기능으로 ‘알겠습니다’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다소 낮설긴 했는데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타이핑이 훨씬 간편해질 것같았다. 

간단한 이모티콘을 베젤링으로 선택해서 전송할 수 있다.

점심미팅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을 하는 도중 기어S2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기어S2에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베젤링으로 이모티콘을 선택해서 전송해봤다. 한쪽 방향으로 베젤링을 쭉 돌리면 더많은 이모티콘이 나오고 자주 사용한 이모티콘만 따로 모아서도 보여줘서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되었다.

기어S2로 메시지 확인시 상대방에게 확인 표시가 안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기어S2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이상한 버그(현상)도 발견됐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확인한 메시지의 답장을 기어S2로 전송을 하면 상대방 계정에서는 수신자의 메시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나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위  메시지)

 S헬스 기능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S헬스 기능은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처럼 보였다. 사용자가 미리 정해놓은 일일 목표를 달성하면 목표달성 뱃지를 주는 등 지속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사무실에 오랜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물을 한 잔이라도 더 마시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눈에 띈다.

 S헬스가 1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다며 움직이기를 권하고 있다. 

마감에 정신없이 기사를 작성하다가 갑자기 진동이 울려서 확인해보니 “1시간 동안 이동이 없었어요 움직여보는게 어때요?”라며 잠시 움직일 것을 권한다.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기어S2와 함께 사용했을때 얘기다. 갤럭시 줌2에서 기어S2를 사용한 경우에는 주력 제품이 아닌 모델에서 호환되지 않는 앱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줌2는 삼성앱스, 기어 매니저가 기본으로 탑재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어S2에 앱을 설치할때 호환이 되지않으면 검색조차 되지않았다. 

 갤럭시 줌2의 기어 매니저 검색화면(왼쪽)과 갤럭시S6 기어 매니저 검색화면(오른쪽)  

실제로 똑같이 삼성 기어 매니저에서 우리은행 앱을 검색했을때 보여지는 결과창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줌2을 사용할 경우에는 티머니, 캐시비 등은 설치되지 않았다. 주력 제품을 사용하지않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일상 업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걸려오는 전화, 문자, 메신저앱 알림 등의 사용과 퇴근후 운동 및 여가시간, 둘째날 저녁 리뷰용 동영상 촬영을 마칠때까지를 거의 이틀을 꼬박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배터리가 13% 정도 남았다. 

 

주력 제품 외에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삼성전자의 업데이트가 곧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3일간 기어S2를 써 본 느낌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 기어S2 주요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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