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송승근 기자] 올해 새로 나온 가습기가 지난해 제품과 성능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대 10만원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온이 뚝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가습기를 구입하기 위해 전자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지난 29일 용산 전자매장에서 만난 최 모씨(여, 58세)는 “작년 모델과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어떤지 자세히 비교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가습기 성능은 같은데 가격만 높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 가습기를 먼저 비교해보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H-89HSE 모델과 올 10월에 새로 나온 HH300BEE은 시간당 최대 가습량(320cc), 크기(278x287x278), 용량(3.5리터), 그리고 가습 방식(가열식)까지 똑같지만 인터넷 최저가는 각각 14만5080원, 16만3370원으로 1만8290원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LG전자 고객센터 관계자는 “작년 모델에 들어간 모터는 AC모터이고 올해 신제품에는 BLDC모터가 들어갔다”며 “외관과 다른 사양은 비슷해보이지만 모터가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AC모터는 선풍기에 들어가는 모터로 생활가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터이고, BLDC모터는 마모되기 쉬운 부분을 줄여서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 모터이다.

▲ 삼성전자 SHU-G45BK(왼쪽)와 LG전자 HH300BEE(오른쪽)

삼성전자 가습기는 가격이 더 벌어졌다. 지난해 9월 출시된 SHU-F40BK 모델과 올 10월 출시된 SHU-G45BK 모델은 시간당 최대 가습량(605cc), 크기(390x468x247), 용량(4리터), 가습 방식(자연식) 등 모든 기능이 같다. 하지만 SHU-F40BK의 인터넷 최저가는 26만2870원이고 SHU-G45BK은 36만9570원으로 올해 나온 신제품이 10만6700원 더 비쌌다. 

삼성전자 측에 문의 해본 결과 SHU-G45BK와 SHU-F40BK 모델은 색상이 달라진것 외에는 내부에 어떠한 것도 바뀌지 않았다.

▲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습기 신모델과 구모델 비교

한편, LG전자 HH300BEE는 소비전력 365W에 100도 살균, 55도 안심 스팀, 모서리 없는 디자인을 자랑하고 스케일 필터를 사용했다. 삼성전자 SHU-G45BK는 소비전력 295W에 쾌속가습모드, LED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미세 가습 필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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