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어VR(왼쪽)과 플레이스테이션VR(오른쪽)

[아이티투데이 송승근 기자] 삼성전자 기어VR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VR을 화질 중심으로  직접 체험해 본 결과 화질은 기어VR, 주사율(Refresh rate)는 PS VR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S VR은 지난 4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개최한 플레이스테이션 VR 시연장에서 5가지 데모 컨텐츠로 사용했으며, 기어VR은 기어VR 오큘러스 앱을 통해 기기를 직접 테스트했다. 기어VR은 모바일 전용으로 출시되고, PS VR은 콘솔 게임용이어서 똑같은 조건은 아니지만 화질과 주사율 등 반응속도에 주안점을 두고 비교해봤다.

◼초점 조정…기어VR 더 정확하고 편해

▲ 기어VR(위), 플레이스테이션VR(아래)

기어VR과 PS VR의 초점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했다. 화질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보는 사람의 시력에 맞도록 초점을 맞추는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들 두 제품은 초점을 맞추는 방식에서 부터 차이를 보였다.

PS VR은 초점 조절을 할 때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면부 전체를 앞뒤로 움직이고, 머리에 고정시킨 밴드를 다시 조정해야 했다. 이에 비해 기어VR은 머리에 맞게 조절한 뒤 견착돼 있는 디스플레이 부분만 다이얼을 돌려서 앞뒤로 움직여 조절할 수 있다. 착용감이나 초점 조절하는데 PS VR보다 기어VR이 더 편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처럼 느껴졌다. 

▲ 기어VR 안면센서

오른쪽 렌즈 우측 하단에 있는 작은 센서는 안면 근접 인식 센서로 기어VR을 착용하고 있다가 벗으면 VR기능을 멈추게해서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여준다. VR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다시 착용하면 된다.

기어VR은 앞뒤로 움직이는 모션은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PS VR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앞이나 뒤로 이동하는 것도 감지해서 입체감에서 몰입감을 높혀준다.

◼해상도와 화질은 기어VR, 주사율과 반응속도는 PS VR ‘우위'

▲ 기어VR전용으로 컨텐츠가 표시되는 모습

기어 VR과 PS VR은 각각 5.1인치의 화면과 5.7인치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기다. 기어VR에 들어가는 갤럭시S6엣지는 2560x1440 쿼드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PS VR은 1920x1080 풀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쉽게 말해서 화면에 비춰진 컨텐츠가 작고 또렷할 수록 확대했을때 화질이 덜 깨진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더 높은 갤럭시S6엣지를 확대했을때 화질이 더 좋은 것은 스펙이 증명해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평균 5~6인치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기어VR의 쿼드HD화질과 PS VR의 풀HD화질의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 도 있지만 큰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미러링을 하면 해상도에 따른 화질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PS VR은 기어VR에 비해 더 높은 주사율과 더 넓은 시야각으로 사용자들에게 부드러운 움직임을 전달해준다. 주사율은 1초당 화면이 깜빡이는 빈도로, 단위는 Hz(헤르츠)로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더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을 전달한다. 

직접 체험해본 결과 기어VR은 상대적으로 화질이 뛰어나고, PS VR도 화면에 나타나는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고 시야각도 넓게 느껴졌다. 

PS VR로 체험한 데모 타이틀 가운데 '하츠네미쿠 콘서트'는 주인공 캐릭터가 게임속에서 콘서트를 열고 게임속 팬들과 함께 야광봉을 흔들면서 콘서트를 관람하는 게임이다. PS 무브 컨트롤러가 야광봉 역할을 하는데 PS VR을 통해서 바라본 PS 무브는 가상현실보다 증강현실(AR)에 가까운듯 빠른 반응속도를 보였다. PS VR을 통해서 PS 무브 컨트롤러를 바라보고 회전하는 장면이 현실 속에서 보여지는 듯했다.  

▲ 기어VR 측면에 있는 뒤로가기 버튼과 터치패드, 볼륨조절 키

한편, 기어VR과 PS VR은 물리 입력 방식에서 각각 블루투스 게이밍 컨트롤러, 듀얼쇼크4 등의 외부 입력 컨트롤러를 지원하지만 VR 자체 입력 방식은 기어VR만 탑재하고있다. 기어VR의 터치 패드로 상하좌우 방향과 클릭을 할 수 있고 뒤로가기 버튼과 볼륨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터치 패드의 인식률도 높은 편이다. 뒤로가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홈 메뉴로 쉽게 돌아갈 수 있다.

PS VR은 TV에 나오는 화면과 VR에 나오는 화면이 분리돼서 VR을 착용한 사용자와 TV로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의 영역을 나눠서 즐길 수 있지만 기어VR의 경우 동시연결이 불가능하고 오직 VR을 착용한 사용자만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 기어VR과 플레이스테이션VR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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