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날로 늘면서 더 저렴한 폰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알뜰폰으로 구매 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센스, LG클래스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11월 2주차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톱10 안에 진입하며 중저가 스마트폰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더 저렴한 폰을 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며 이것이 알뜰폰의 부흥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단통법 이후 지원금의 상한이 정해지면서 대리점 및 판매점 간의 지원금 차가 거의 사라지게 됐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비싼 폰을 모두가 비슷한 가격에 구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단통법이 실제 가계 통신비 절약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알뜰폰은 가계 통신비를 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세상에 나왔다. 이동통신3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SK텔링크, CJ헬로비전, KT M모바일, 에넥스텔레콤 등 현재 알뜰폰 시장서는 이통3사 외 또 다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SK텔링크의 경우, 3G 방식의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높은 고객만족도를 기반으로 꾸준한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알뜰폰 시장의 가능을 보여주고 있다.

▲ 갤럭시센스(좌)와 LG클래스(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 갤럭시센스(J5) 알뜰폰으로 구입 시, 월 납부요금 최대 반값으로 떨어져...

국내 이동통신 3사서 갤럭시센스를 구입해 사용하면, 월 납부요금은 3만원~3만 8,000원 수준이다.

SK텔레콤에선 가장 저렴한 요금제 적용 시 월 납부요금이 3만 2,890원이며, KT서 구입 시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LTE데이터299 요금제’를 선택하면 2년 약정으로 월 할부금은 3만 8,550원이다.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센스를 ‘LTE망내34’ 요금제로 적용 구입하면, 월 납부금은 3만 840원이다.

갤럭시센스를 알뜰폰으로 구입하면 가격은 최대 반값으로 떨어진다. 갤럭시센스의 알뜰폰 가입 시 월 납부요금은 1만 5,000원~2만6,000원 수준이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자회사인 CJ헬로모바일에서 헬로LTE24 요금제 적용 시, 월 통신요금 2만 900원에 갤럭시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과 출고가가 거의 비슷해 월단말요금이 약간 더 붙는 수준이다. 월 음성 30분 무료와 데이터 650MB가 제공된다.

▲ SK텔링크서 갤럭시센스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시 가격. (사진=SK텔링크)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의 최저 요금제인 ‘LTE24’를 통해 갤럭시센스를 구매하면, 월 납부요금이 2만5,680원에 불과하다. 음성 30분과 데이터650MB가 제공된다.

알뜰폰을 취급하는 KT의 자회사인 kt M모바일에선 약정이 있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LTE절대할인’ 요금제 적용 시, 갤럭시센스를 월 납부금액 1만4,897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음성 20분, 분자 20건이 제공된다. KT서 가입하는 금액의 반 이하다.

▲ 갤럭시센스를 kt m 모바일서 가장 저렴한 약정요금제로 구입할 때 가격. (사진=kt m 모바일)

이처럼 알뜰폰은 업체마다 차이는 있을지라도, 요금제 자체가 일반 이통사보다 훨씬 저렴해 기존 중저가 단말을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처음 알뜰폰이 등장했을 때,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통화품질이 이통3사보다 안 좋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알뜰폰 역시 기존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것이기에 통화품질 문제는 이상이 없다.

또한 초기 휴대폰 본인인증 및 소액결제가 안 되고 오프라인 대리점을 찾기 어려운 등의 불만 사항들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문제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단점이 거론되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에 알뜰폰 가입으로 인한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해서 각 개인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품질이나 서비스 관리가 떨어진다는 인식 개선을 위해 서비스 개선 및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계 통신비 절감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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