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2012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을 보유한 이용자들이라면 몇 달 전부터 음성통화 시 'HD통화'로 연결이 됐을 것이다. HD통화는 기존 보다 통화품질이 월등히 좋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목소리를 전달해 준다. 이것이 바로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LTE 기반 음성 및 영상통화 서비스 VoLTE다.

이동통신 3사는 22일 일제히 보도자료를 내놓고, 23일부터 VoLTE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각 이통사 가입자 끼리만이 아닌 이통 3사간 통화에 적용되므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기존 보다 8배 선명한 음성 및 영상 통화 서비스 이용기 가능해 진다.

VoLTE 서비스는 이통 3사가 지난 6월말부터 시범서비스를 해왔으며, 8월부터 순차적인 상용화 단계를 거쳐 11월 23일부터 전면적인 상용화가 시작된다.

서비스 상용화로 인해 앞으로 모든 스마트폰 가입자가 4G LTE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음성통화, 기존 대비 8배 선명한 영상통화, 음성?영상 통화 간 자유로운 전환과 함께 통화 중 사진?영상 공유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해 고객의 편의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2012년 이후 출시된 VoLTE 단말기 이용자인 3500만여명이 이용 가능하다. 구형 단말기나 3G 전용폰 이용자들은 새 단말기를 구입하면 별도 이용료 부과 없이 자동으로 이용이 가능해 진다. VoLTE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이후 출시 모델,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팬택의 베가R3 이후 출시된 모델 등이다.

VoLTE 통화품질은 기존 3G 서비스에 비해 8배 이상 선명하다. 통화연결 시간도 0.25서 2.5초 사이로 기존보다 최대 20배나 빨라진다.

이통 3사는 세계 최초로 2012년 8월 Vo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사들간의 통신망이 연동되지 않아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만 LTE 음성통화가 가능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면 3G 망으로 연결됐다.

■ 구형 단말기 교체 수요 앞당겨...이통사 VoLTE 활용 융복합 서비스 신규수익

VoLTE 본격 상용화를 통해, VoLTE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로의 교체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5300만여명(미래부 통계,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이 중 피처폰 가입자 수는 1085만여명이고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4234만여명이다.

VoLTE 전용폰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3500만여명이니 산술적으로 730만여명의 구형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향후 VoLTE 단말기로 교체 수요가 있다. 또한 연내 피처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에 따라 85만여명의 신규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의 VoLTE 요금은 기존 음성 및 영상 통화와 동일한 요율이 적용된다. 일례로 SK텔레콤의 경우 음성은 1초당 1.8원, 영상은 1초당 3.0원으로 동일하며 별도 데이터 차감이나 추가 과금은 없다.

이통사의 경우 VoLTE 상용화로 인한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출시로 인해 신규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음성 통화까지 데이터 중심으로 확실하게 옮겨 가면서 음성 및 영상 통화 그리고 데이터를 통합한 서비스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VoLTE 서비스 'HD 보이스'를 활용해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등 USIM이 없는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통화를 수신할 수 있는 ‘스마트 착신전환’(가칭)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이통사 간 ‘HD Voice’ 연동 상용화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SK텔레콤은 더욱 향상된 고품질 통화를 위해 ‘HD Voice’ 기능을 고도화 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상품을 출시해 음성통화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VoLTE 상용 서비스와 연계해 음성 통화 중 사진, 문서, 웹 페이지 등 콘텐츠를 상대방과 함께 보면서 통화하는 '올레 콜앤셰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음성 통화를 하는 중에 이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이나 문서, 웹 페이지를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콘텐츠 공유는 물론 스케치 기능도 가능해 사진이나 문서의 특정 부분에 함께 스케치를 하면서 통화가 가능하다.

KT 무선사업담당 박현진 상무는 “KT는 VoLTE 3사 연동 상용을 앞두고 KT만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VoLTE 기반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VoLTE 상용화에 맞춰 '포토링서비스'와 '원넘버'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토링서비스는 상대방의 전화 착신화면에 텍스트 외에 사진과 동영상까지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원넘버 서비스는 별도의 번호를 가진 스마트워치에서 휴대폰 번호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휴대폰과 워치 동시 수신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NW본부장인 이창우 부사장은 “VoLTE 3사 직접 연동 후 기존 대비 음성 및 영상전화 품질이 HD급으로 향상되고 통화연결 시간도 12배 이상 빨라졌다”며, 또한 “실시간 감시를 통해 VoLTE 품질을 최상으로 확보하여 음성 및 영상전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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