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가상현실(VR) 시장이 자리도 잡히기 전에 관련 기업간 인수 합병이나 스카우트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을 인용해 HTC Vive(VR 헤드셋) 담당 전무 제프 가티스가 지난 10월 HTC를 떠나 매직리프 마케팅 팀장으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매직리프는 구글이 지난해 5억 4200만 달러를 투자한 증강현실(AR) 회사다. 가티스는 “매직 리프가 가상현실 헤드셋을 제작하는 HTC, 구글, 페이스북 등과 비교해 잠재력이 더 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가상현실(VR)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비지니스 인사이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매직리프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이유는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기술이 VR 등 차세대 컴퓨팅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외신 CNBC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도 매직리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 HTC는 게임회사 벨브와 합작해 가상현실 헤드셋 ‘바이브’를 개발했다. 페이스북은 VR 스타트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는데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천억 원)를 투자했다. 구글을 골판지로 제작하는 VR 헤드셋 ‘카드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기어 VR’을 출시해 VR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는 2016년부터 VR 기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전 세계 VR 기기 시장 수요가 내년 1400만대에서 매년 30% 가까이 성장해 2020년 3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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