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주사인 (주)LG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재계에 따르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주)LG의 부회장을 맡아 그룹의 기업대기업(B2B) 관련 사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부회장이 각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진행하던 B2B 사업을 총괄하게 된 것이다. 이는 구 부회장의 역량을 투입해 계열사 간 시너지 상승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LG그룹의 의도로 해석된다.

▲ 구본준 부회장

이에 따라 LG전자의 향후 대표직을 누가 맡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V10 등의 제품이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LG전자의 향후 체제 개선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업계를 중심으로 노환용 LG전자 B2B 사업부문장, 조준호 MC 사업본부장, 조성진 H&A 사업본부장, 이우종 VC 사업본부장, 권봉석 HE 사업본부장이 5인 공동으로 대표를 맡아 내년 사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환용 LG전자 B2B 사업부문장(사장)이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인 공동 대표 체제로 흘러갈 시, LG전자의 향후 스마트폰 사업은 기존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의 기존 계획대로 프리미엄폰 및 중저가 단말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LG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한 구본준 부회장은 201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로 LG그룹 총수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LG반도체와 LG상사 등의 대표이사직을 거쳤다.

이상철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서 물러나고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이동한다.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G CNS 대표이사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후 4시쯤 이사회를 열어 한상범 대표이사 사장의 유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및 LG유플러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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