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뱅크)과 KT컨소시엄(K뱅크)이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됐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가 예비인가 3곳의 서류 및 프레젠테이션을 심사해 두 곳을 최종 예비인가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비인가는 자본금 규모(100점)와 주주구성계획(100점) 및 사업계획(700점), 물적 설비(100점) 등 총 1,000점의 배점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사업계획에서는 혁신성과 ·금융소비자 편익증대 및 사업모델의 안정성과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진출 가능성 등 5개 항목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가능성과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기준을 중요하게 평가해 카카오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초기기반 구축 및 확정의 용이성 및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오랜 시간 고생한 결과인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다”며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뱅크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 대출과 간편한 지급 결제 및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에 기반한 간편 송금, 로보-어드바이저에 기반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K뱅크는 ‘우리동네 네오뱅크’와 ‘일자리를 만드는 은행’을 내세우고 있다. 검증된 빅데이터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 초기 성공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K뱅크 컨소시엄 TF장 김인회 전무는 “K뱅크는 차질 없는 사업준비로 중소상공인의 창업지원,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1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뱅크(인터파크 컨소시엄)는 지난 26일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선정을 자신했지만 국내 첫 인터넷은행의 인가를 받는데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오는 30일엔 전국은행연합회 14층 세미나실서 9시 30분에 예비인가자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 상세 브리핑이 실시된다.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얻고 하반기 쯤 인터넷전문은행을 정식으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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