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 KT컨소시엄(K뱅크)와 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뱅크)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K뱅크 발표에 앞서 먼저 실시했다. 카카오 뱅크의 발표는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과 한국금융 이영호 전무가 맡았다.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은 “카카오 뱅크는 가장 고객들이 필요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해 시스템 구축할 것”이라며 “새롭게 구축하고 프레임 자체가 IT에 최적화되게 할 것이기에 1000억원 정도 예산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 전무는 “예비인가를 받은 것이고 이후 본인가를 받게 돼 있다. 테스트를 많이 받는다. 본 인가를 최대한 빨리 받을 예정이고 이후 6개월 이내 사업 실시다”라며 “ 본 인가는 모든 시스템을 다 구축해야 되기 때문에 약간 시간은 걸릴 것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즈음 될 것이다. IT시스템 구축 시 인력 등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한국금융지주의 이영호 전무(좌),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우)이 카카오뱅크의 소개를 맡았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발표를 맡은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 중심적 DNA로의 혁신”이라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은 “처음 만들면서 고민했던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은행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다. 기존 은행은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지점이 있거나, 왠지 돈이 많은 사람에게만 잘해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수수료는 많거나 5등급이라 대출이 안 된다고 하거나, 모바일 앱 동선이 복잡하거나 다운되거나, 국내선 은행이 활발한 데 해외선 성공한 은행이 없는 등..” 이라며 기존 은행의 문제를 짚으며, “기존 은행과는 DNA가 다른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호영 부사장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혁신과 안정 및 모바일을 잘 이해하는 모바일 뱅크다”라며 “안정적인 토대없이는 지속적인 혁신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정성을 책임질 주주가 60%, 혁신성을 책임질 주주가 40%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편할 인터넷 은행이 될 수 있을 까를 8가지로 정리해 독보적 회사를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이 말한 8가지 역량은 금융, 전자상거래, 콘텐츠(금융의 확장), 오프라인 거점, 글로벌, ICT플랫폼, 금융IT솔루션, 리스크 헷징이다.

▲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

또한 윤호영 부사장은 “성공한 글로벌 핀테크 회사를 보면서 공통점을 찾았다. 바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란 점이다. 모바일이라면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까를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 측면에서 살펴봤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오형 부사장은 “카카오는 97%의 국민이 사용한다. 모바일에서 성공한 DNA가 있어야만 그것이 고객에서 편리한 서비스로 다가간다. 여러 분야에서 모바일을 통해 성공한 DNA가 있다"라며 "카카오톡은 전 세계서 가장 많이 실행하는 앱이다. 현재 카카오톡의 국내 활동성 고객수는 3,8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뱅크라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가 29일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 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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