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신현석 기자] KT컨소시엄(K뱅크)과 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뱅크)이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IT기술과 금융의 융합으로 보다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소상공인 대상의 중금리 신용대출과 모바일을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 및 핀테크 활성화,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등을 통해 국내 금융서비스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 왼쪽부터 한국금융지주의 이영호 전무, K뱅크 컨소시엄 TF장 김인회 전무,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
카카오뱅크와 KT뱅크는 다소간 장점의 차이가 있어 차별화된 전략을 내년에 펼쳐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KT뱅크,  ‘우리 동네 ATM’- 편의점 1만개 점포 및 KT 공중전화 1000여개 등 활용

30일 KT뱅크는 실행력있는 주주구성과 비대면 인증을 강화하고 합리적 대출금리 제공을 위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등 혁신적 사업모델, 체계적인 시스템 구현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KT뱅크는 주요 주주인 국내 이동통신사인 KT와 우리은행 및 현대증권의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토대로 혁신적인 사업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ICT역량과 공공성을 보유한 통신기업인 KT, 스마트뱅킹 1위이자 위비뱅크를 운영하는 우리은행, 업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는 현대증권 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뱅크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 선도적인 지급결제사를 뒀다. GS리테일, 포스코, 한화생명의 온오프라인 플랫폼, KG이니시스 등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온오프라인을 바탕으로 더욱 더 편한 모바일 결제를 실행해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인터넷은행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핀테크 강소기업도 다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클라우드펀딩 및 보안, 시스템/솔루션 측면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소비자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글로벌 사업 역량을 보유한 한국관광공사, 스마일게이트 등의 주주사들도 참여해 해외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무리 없이 향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인가를 통과한 K뱅크는 ‘우리동네 네오뱅크’와 ‘일자리를 만드는 은행’을 내세우고 있다. 검증된 빅데이터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 초기 성공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K뱅크를 통해 계좌개설 시 편의성은 향상시키고 보안성은 강화해 비대면 인증이 제공된다. 공인인증서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다양한 대체인증 수단인 안면 인식, 홍체 인증 등 신체를 이용한 비대면 인증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생체인증, 휴대폰 인증서, 유심 OTP, 신용카드 NFC 인증, 신분증 진위확인 솔루션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인증 서비스를 확대해 전반적인 금융서비스 질 향상이 기대된다.

K뱅크는 모바일 인증의 한계를 ‘우리 동네 ATM’으로 해결한다. GS리테일의 전국 편의점 1만개 점포와 우리은행의 7000개 접점, KT의 공중전화 1000여개를 활용해 우리 동네 ATM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집 근처에서도 얼마든지 편리하고 쉽게 K뱅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어 K뱅크가 보유한 압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K뱅크는 고객 데이터 총 2억명 이상, 오프라인 가맹점 약 350만점, 가맹점서 발생하는 데이터 60억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 (제공=K뱅크)

혹시 모를 보안과 관련한 문제에 관해 소비자의 우려를 잠재우고자, K뱅크는 고객정보 활용동의 및 IT전산사고 방지, 사전/사후 체계의 철저한 내부 프로세스를 구비했다. 이어 보안 전문 주주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알아서 막아주는 보안 시스템을 구현한다.

또한 K뱅크는 예금이자의 다원화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예금 상품을 개발해 디지털 콘텐츠와의 결합을 추진한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금융서비스와 영화 및 음악 서비스를 결합해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을 통해 고금리 대출 이용 고객들의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은 보다 더 부담없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대중에 금융비서 서비스를 제공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날 브리핑 자리서 김인회 KT 전무는 영업개시일에 대해 “누가 더 빨리 (사업을) 스타트하느냐에 대해선 연연하지 않는다”며 “본인가가 언제 될 지가 중요하다. 서비스의 안정성이 중요하기에 저희는 내년 하반기로 영업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고객 중심적 DNA로의 혁신”

이날 카카오뱅크의 발표는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과 한국금융지주의 이영호 전무가 맡았다.

카카오 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국민의 97%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급결제 측면에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간편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VAN/PG사를 배제한 결제 프로세스를 구현해 가맹점 수수료도 대폭 인하될 수 있다. 고객에게는 한도 제한없이 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또한 계좌 번호없이 카톡 아이디로 대화하듯 송금할 수 있으며, 공과금을 종이고지서 없이 카톡으로 청구 받고 납부할 수 있다.

이어 공동발기인들의 차별화된 데이터에 기반한 시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10%내외 중금리 대출을 실행한다. 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대출도 실시한다.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던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도 제공하며, 1000만 회원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MOU를 체결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맞춤형 예금 및 적금도 가능하다.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고 회비를 관리할 수 있으며, 예금이자를 현금 또는 다양한 형재톨 수취 가능하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어 고객 모두에게 24시간 제공되는 나만의 금융비서 서비스인 금융봇을 실시한다. 금융상태를 점검하거나 관리하고, 상품 추천, O&A를 지원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이다. 여러 금융기관의 내 계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금융자산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소바자로선 개인별 금융 상태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 한국금융지주의 이영호 전무(좌),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우)

이 외 오픈 API 기반의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자산운용, P2P, 클라우드 펀딩 등 금융성비스를 제공한다.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부사장은 “기존 은행과는 DNA가 다른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호영 부사장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혁신과 안정 및 모바일을 잘 이해하는 모바일 뱅크다”라며 “안정적인 토대 없이는 지속적인 혁신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정성을 책임질 주주가 60%, 혁신성을 책임질 주주가 40%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편할 인터넷 은행이 될 수 있을 까를 8가지로 정리해 독보적 회사를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이 말한 8가지 역량은 금융, 전자상거래, 콘텐츠(금융의 확장), 오프라인 거점, 글로벌, ICT플랫폼, 금융IT솔루션, 리스크 헷징이다.

또한 윤호영 부사장은 “성공한 글로벌 핀테크 회사를 보면서 공통점을 찾았다. 바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란 점이다. 모바일이라면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을 까를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 측면에서 살펴봤다”며 “카카오는 97%의 국민이 사용한다. 카카오는 여러 분야에서 모바일을 통해 성공한 DNA가 있다. 현재 카카오톡의 국내 활동성 고객 수는 3,8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뱅크라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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