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송승근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색가전을 구매할 때 대용량ㆍ고사양의 가전제품,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AS도 편리하고 이왕이면 더 좋은 제품을 쓰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소비자들이라면 굳이 비싼돈을 들이지 않고도 상대적으로 작은용량, 저사양의 가전제품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국내 가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말고도 여러 전자제품 업체가 소비자들의 의사를 반영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에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이외에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다른 백색가전 제조업체들은 어떤 제품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 나왔는지 움직임을 알아봤다.

■동부대우 전자…소수인원용 가전이 대량 구매로 이어져

전신은 대우전자로 1999년 대우그룹의 해체로 2002년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이름을 바꿨고 2013년 동부 그룹에 인수돼서 지금의 동부대우전자가 탄생했다.

동부대우전자는 개별대리점을 갖고 있지않고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 양판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AS센터는 전국에 총 50개를 가지고 있고 보증기간은 에어컨 2년, 그 외 제품들은 모두 1년이다.

▲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세탁기

잘팔리는 제품군은 세탁기 15kg, 양문형 냉장고 550L와 702L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원룸, 고시원 또는 집단으로 팔려가는 리조트 비치용으로 인기가 많다”며 “개인이나 소수 인원이 사는 집에서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탁기와 냉장고는 동부대우의 주력 제품으로 전라도 광주에 있는 공장에서 자체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TV는 중국에서 OEM 부품을 수입해와서 조립한뒤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대유위니아…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딩으로 다른 가전 홍보 효과도

자동차 부품 사업 및 비철금속 합금 소재를 가공업을 하는 대유에이텍이 2014년 위니아만도를 인수해서 현재의 대유위니아가 탄생했다.

대유위니아 홍보팀 관계자는 "인기있는 제품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 에어워셔"라며 "딤채는 현재 전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대리점은 전국에 총 220개를 가지고 있고 AS는 전국 총 51개 센터에서 이뤄지며 보증기간은 전 제품 모두 구입일을 기준으로 1년이다.

▲ 대유위니아 딤채 마망

대유위니아는 TV도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대리점에 전시돼 있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대유위니아는 세탁기는 출시하지 않았다.

대유위니아 대리점 관계자는 “냉장고 대신 김치냉장고로 겸용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상칸은 기본 냉장고로 채소나 야채등을 넣어넣고 밑에 서랍칸에는 김치냉장고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1995년 딤채라는 이름으로 처음 김치냉장고를 출시한 이래로 ‘김치냉장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딤채’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된것은 대유위니아가 갖고있는 장점” 이라며 "딤채의 홍보 효과로 다른 백색가전도 인지도의 영향을 받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얼…국내기업과 AS제휴로 제품 서비스 보증한다

중국의 가전제품 회사로 1984년 ‘칭다오 냉장고총장’으로 창업해서 1987년 독일 기업과 기술 제휴과정을 거친 후 하이얼로 회사명이 개칭 됐다.

개별대리점은 국내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TV는 하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양판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AS 보증기간은 전 제품 모두 구입일을 기준으로 1년이다.

AS는 TV의 경우 전국 31개의 TGS 서비스 센터와 제휴해서 진행하고, 백색가전들은 전국 총 55개의 동양매직 서비스센터에서 이뤄진다.

▲ 하이얼 32인치 TV

하이얼 관계자는 "현재 양판점에 전시된 제품중에서 소비자들에게 있기 있는 제품은 32인치, 55인치 TV다"라고 설명했다.

또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제품들의 용량이 작다는 것과 단가도 삼성이나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부대우, 대유위니아, 하이얼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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