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32GB 모델이 1월 4주차(1월 21일~27일)에서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해 13주째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지난 1일 발표한 1월 4주차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1위~3위가 삼성 갤럭시노트5 32GB 모델의 국내 이동통신사 3개 버전이다.

아이폰6S가 한국 출시된 첫 주인 10월 4주차에 1위를 차지한 것만 제외하면, 갤럭시노트5는 줄곧 국내 판매량 정상을 지켜온 셈이다. 그 이유가 뭘까? 지난해 하반기에 약 2달 간격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간판 모델로 국내시장에 선보인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를 비교해봤다.

▲ 삼성 갤럭시 노트5가 13주째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 삼성 갤럭시노트5 지원금, 출고가 대비 최대 43% 지원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단통법 이후 통신3사가 공시하는 지원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행 단통법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대한 이통사의 지원금은 최대 33만원이다. 여기에 대리점을 통한 추가지원금(15%)까지 합하면 최대 37만95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따라 공시지원금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결정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직접 스마트폰 대리점과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조사해본 결과,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공시지원금에 따라 탄력적으로 반응한다고 입을 모았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스마트폰 판매 1위~3위(LG U+, SKT, KT 순)가 갤럭시 노트5이고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6S(64G)은 각각 4위,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판매 톱5를 휩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애플 아이폰6S 두 제품의 지원금을 살펴보면 2월 5일 현재 삼성 갤럭시 노트5의 지원금은 이통사에 따라 출고가의 최고 43%까지 지원된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에 추가지원금인 15%까지 더하면 최대 지원금 37만9500원을 받는 셈이다.

이에 비해 아이폰6S의 지원금은 출고가에 비해 최대 16%에 불과했다. 이런 점에서 삼성 갤럭시 노트5(32G)가 13주 연속으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월 5일 현재 공시지원금

■ 갤럭시노트5, 화면 더 크고 배터리도 오래가

삼성 갤럭시 노트5와 애플 아이폰6S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비교해보면 갤럭시 노트5가 아이폰6S보다 1인치 더 크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는 갤럭시노트5는 자체 칩인 엑시노스7420를 탑재했으며, 아이폰6S는 인텔 A9을 채택했다.

▲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 사양 비교

메인(후면) 카메라 성능은 갤럭시노트5가 1600만 화소, 아이폰6S가 1200만 화소로 갤럭시노트5가 400만 화소 높아 더 선명하다. 배터리는 갤럭시 노트5가 3000mAh, 아이폰6S가 1715mAh로 스팩상 큰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가 공개한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아이폰6S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8시간 15분인 반면 갤럭시노트5는 9시간 11분으로 약 1시간 정도 더 오래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폰아레나는 공정한 테스트를 위해 모든 스마트폰은 200니트 밝기로 설정하고 커스텀 웹 스크립트를 이용해 배터리 수명을 측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갤럭시노트5로 촬영한 사진
▲ 아이폰6S로 촬영한 사진

■ 액정 파손시 수리 비용 갤럭시 노트5가 더 저렴

지난해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품 고장이나 결함으로 구매 후 서비스를 받는 가장 빈번한 이유가 바로 액정의 흠집이나 파손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에 관련, 삼성 갤럭시 노트5의 액정 파손 수리비용을 조사한 결과 갤럭시 노트5는 12만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파손 수리비용인 22만4000원에서 파손 액정을 삼성전자가 10만1000원에 매입한 결과다.

애플의 아이폰6S는 이전까지는 액정만 수리하는 것이 아닌 제품 자체를 리퍼 방식으로 고수해왔으나 지난해 12월 공정위의 권고에 따라 액정만 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경우 비용은 19만5000원으로 갤럭시노트5보다 7만원 이상 비싸다. 수리기간도 아이폰6S는 영업일 기준으로 5일인데 비해 삼성 갤럭시 노트5는 1일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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