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외신 가디언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프로젝트X-문샷’ 투자에 대한 기대를 5일(현지시각) 전했다. 의료, 로봇, 기구 인터넷,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 외에 알파벳 자회사들의 기술 개발을 소개하고 있다.

■ 영생...노화 치료하는 의료 분야 연구

구글의 베팅이 성과를 거둔다면 의료의 미래는 영원히 바뀔 것이다. 캘리포니아라이프컴퍼니의 약칭인 캘리코는 ‘노화’를 치료하고자 한다.

노화는 죽음과 장애를 초래하는 단순하지만 아주 큰 요인이다. 현재까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 항생물질의 발견 이래로 노화의 요인을 규명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캘리코의 목표가 성공한다면 전 세계의 건강관리 분야에 큰 도약이 있을 것이다.

비평가들은 이 연구가 인구과잉이 초래하는 위험에서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으리라 지적한다.

■ 슈퍼스푼과 스마트 아이

의료를 생각하면 병원과 수술에 쓰이는 알약과 주사기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알파벳의 자회사 베릴리가 약의 미래를 매우 '미래기술 답게' 보이게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피트니스 트래커와 환자 동의에 따라 체내에 심을 수 있는 혈당 모니터와 같은 의료 기기 등 베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토타입은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장치가 될 것이다.

베릴리는 2014년 눈물에서 글루코스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콘텐트렌즈를 공개해 대서특필됐다. 이 렌즈를 이용하면 당뇨를 검사하기 위해 침습적인 혈액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몇 달 후 베릴리는 다시 스마트스푼을 공개했다. 파킨슨 씨병 환자가 안정적으로 식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식기이다.

▲ 스마트 콘택트 렌즈 (사진=구글)

■ 비트루비우스 인간 2.0

베릴리가 하드웨어만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주요 목표는 기준치 연구를 완성하는 것이다. 건강한 인간의 몸에 대한 지도를 통째로 그리려는 시도이다.

이 프로젝트는 가능한 한 모든 종류의 생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유전적인 정보부터 해부학적인 정보까지, 생리학 상의 정보부터 심리학적인 정보까지, 건강한 인간이 보여주고 있는 것의 키메라 모델(사자 머리에 염소 몸통과 뱀 꼬리를 가진 고대 그리스 전설 속 괴물. 세포융합기술을 말한다)을 만들어내려는 시도이다.

이 프로젝트의 단기 목표는 그들이 최근에 알아낸 것보다 더 빠르게 편차를 밝혀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문제를 치료 이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열기구 띄워 세상을 연결한다

알파벳 자회사들의 연구가 죽음을 치료하는 것처럼 모두 와일드한 것은 아니다. 훨씬 더 작은 규모로 우리와 세계와의 관계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

룬 프로젝트가 그 예이다. 기상관측기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을 교외에 연결하는 것이다. 기상관측기구를 성층권까지 띄워서 매우 저렴한 위성처럼 작동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의 유사한 인터넷.org프로젝트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프로젝트는 태양열을 이용한 드론을 이용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둘 중 어떤 프로젝트가 성공하건, 진정한 유비쿼터스 연결 세상의 문지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에 지구상에 오프라인은 사라진다. 당신의 상사에게 “저 아마존에 있어요”란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 기상관측기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을 교외에 연결하는 룬 프로젝트. (사진=위키피디아)

■ 가정용 로봇과 전쟁수행 로봇

구글은 2013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처음 미군의 주요 계약자였다. 기복이 심한 지형을 걸을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네 발 달린 화물 운반 로봇인 빅독이다. 황소처럼 만들어져서 기이한 윙 소리를 내면서 걷는다.  심지어 빅독의 프로토타입 형태는 확실히 매우 불안한 작동을 보였다. 미 해군이 쓰기에는 너무 소음이 많아서 12월에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계약을 취소했다.

회사 또한 로봇의 비군용의 활용을 고려하고 있어 미 국방부와의 추가 계약 체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후 첫 결과물이 아틀라스다. 진공 청소를 할 수 있는 150킬로그램의 1.8미터 크기의 두 발 로봇이다.

로봇 디자인에서 인간의 형태를 이용하는 것은 꽤 불편하다. 왜냐하면 두 발로 균형을 잡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자만심은 우리가 어떻게든 로봇을 인간 형태로 만들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주시하라. 미래에 구글이 로봇 집사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그때까지는 제발 조용한 로봇을 개발하길.

▲ 청소로봇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 바람으로 언제 어디서든 발전...'마카니'

우리가 무인자동차에 앉아 보기도 전에 극지방의 빙산을 녹이는 탄소 연기를 뿜어대는 발전소에만 동력 공급을 의존한다면 이 모든 기술은 다 소용없다. 또 다른 프로젝트X인 마카니는 공기가 이동하는 어디서든지 이용 가능한 유비쿼터스 풍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의 프로토타입은 공기 중에서 회전하는 긴 케이블의 끝에 연결된 '연'과 '드론'의 중간 정도로 보인다. 이 경량 구조는 전통적인 풍력발전지역이 작동할 수 없는 곳에서 작동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든다. 마카니의 길이는 대기 중 300미터 이상의 높은 바람에도 닿을 수 있다.

▲ 마카니 에너지 연 프로토타입. (사진=Robbie Su/PR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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