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올 설 연휴는 주말과 대체 휴일까지 포함되면서 황금 연휴가 됐다. 이에 각 방송사들은 TV 프로그램 편성에도 화려한 스타 라인업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포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빅매치를 펼쳤다. 특히 이번 설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TV의 변신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적용된 것.

모바일 앱 ‘멜론쇼윙’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설 파일럿 프로그램 SBS’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는 모바일 환경과 TV 프로그램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 냈다. 특히 스마트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해 장기를 가진 일반인들이 간단하게 방송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면서 전국 각지의 끼 있는 일반인들을 발굴해 내 프로 못지 않은 순도 높은 음악 예능을 보여줬다.

또한 SNS를 통해 시청자와 방송사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시청자 반응이 방송에 반영되는 포맷이나 다양한 재능과 뜻밖의 인맥을 가진 일반인들의 방송 출연 포맷은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며 새로운 시도 속에 화제성과 참신함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멜론쇼윙 담당자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커넥티드 라이프가 일반화 됨에 따라 최근 방송에도 이를 반영해 모바일 앱이 시청자와의 새로운 연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앱과 방송의 결합과 같은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모바일과 방송 시장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BS 판타스틱 듀오 (사진=SBS 캡쳐)

MBC ‘톡하는대로’는 SNS를 방송의 중심 소재로 삼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각 분야의 스타들이 목적지도 계획도 없이 네티즌들이 반응하는 실시간 SNS 댓글대로 움직이는 무계획 대리 여행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포맷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

방송인 유세윤-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 배우 윤계상-권율, MC그리-신동우-노태엽 등이 팀을 이뤄 실시간 아바타 여행에 도전했는데,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대리 만족을 불러일으켰다. 녹화 단계에서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여행을 하고 있는 스타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소통하는 즐거움을 줬다.

특히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화제가 됐던 피에스타의 멤버 차오루는 유세윤과 짝을 이뤄 폭발적인 예능감을 뽐내면서 프로그램의 히로인 떠올랐다. 또 신동우-김동현-노태엽 팀은 쉴 틈 없이 먹방 여행을 선보여 아바타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권율과 윤계상도 ‘위험한 여행’이라는 컨셉의 자유 여행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근 ‘건강한 몸매 열풍’을 반영하듯 여자 스타 8인방이 시청자들을 대신해 국내 최고 트레이너들로부터 몸매 가꾸기 비법을 전수 받는 과정을 담아낸 '머슬퀸 프로젝트'도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으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트와이스 정연, 나인뮤지스 경리, AOA 찬미, 달샤벳 수빈, 헬로비너스 나라 아이돌 멤버를 비롯해 가희, 스테파니, 지나까지 '핫'한 보디라인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거듭나는 과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는 운동법이 가미된 바디 퍼포먼스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일반인 중 몸짱 대표로 SNS 등에서 주목 받은 머슬 트레이너 심으뜸, 정아름, 이연 등이 출연해 스타들의 멘토가 되어 되어 3주에 걸쳐 그들만의 특별한 운동법을 전수하는 과정이 눈길을 끄는 한편, 스타들의 운동 과정이 SNS에 공유되면서, 시청자들의 운동욕구를 한껏 자극하기도 했다. 최종 바디 퍼포먼스 경연에서는 트와이스 정연이 선배 인순이와 코어 완전 정복 퍼포먼스로 우승을 차지하며 머슬퀸에 등극했다.

또한,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준셀럽이 되어 있는 ‘인(人)스타’들이 방송 스튜디오에 나서 자신만의 콘텐츠와 노하우를 공개하고 분야별 최고를 가린 프로그램, '인(人)스타워즈'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관심사를 SNS에 공유해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유명인이 된 일반인들이 패션, 인테리어, 요리 등 모두 3개 분야에서 최고 '인(人)스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는 원더우먼 분장을 불사한 박명수와 슈퍼맨으로 변신한 김성주도 MC로 나서 환상적인 호흡의 폭소유발 진행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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