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프리미엄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1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저가폰의 대명사였던 샤오미도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0을 담은 미5를 24일 공개해 MWC 2016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혈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 갤럭시s7 추정 이미지 (출처=트위터)

■ 삼성 갤럭시S7, 전작과 디자인은 비슷...성능은 향상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는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인 갤럭시S6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갤럭시S6에서 디자인 혁신을 이뤘기 때문에 성능에 좀 더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에 자사의 최초 원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8890과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0을 혼용할 예정이다.

카메라의 성능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의 화소가 1600만화소에서 1200만화소로 오히려 줄었지만 기존 아이소셀이 아닌 신기술 브라이트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따라서 카메라의 화질이 향상된 것이다.

전작의 단점이었던 배터리 용량은 450~600mAh 정도 확대된다. 배터리 용량이 확대되는 만큼 전작보다 1mm가량 두꺼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없어졌던 SD슬롯도 지원해 저장 용량도 더 많아졌다.

외신에 보도된 것을 종합해 보면 삼성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MWC에서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를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와 S6엣지 모델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각각 5.1인치였지만 갤럭시S7 시리즈는 갤럭시S7은 5.1인치, 엣지는 5.5인치로 좀 더 커질 전망이다.

▲ G5 퀵 커버 (출처=LG전자 제공)

■디스플레이 우위 LG G5, 스냅드래곤 820으로 전작 열세 극복

작년에 출시했던 G4에서 실패를 맛본 LG전자는 새 프리미엄폰 G5로 재반격에 나선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0으로 인해 전작의 열세로 손꼽혔던 AP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논란에 휩싸이자 한 단계 아래인 스냅드래곤 808을 G5에 채택했다. 경쟁작인 갤럭시S6나 애플의 아이폰6에 비해 AP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G4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G5는 V10에서 시도했던 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를 합해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넓은 화각이 장점이다.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던 G4에서 선보인 사진 전문가 모드를 G5에서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전문가 모드는 촬영 시 초점과 셔텨 스피드, 감도 및 색온도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G5는 V10에서 인기를 끌었던 ‘세컨드 스크린’의 확대 적용한다. 지난 10일 LG전자는 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티저영상을 보면 ‘잠들지 않는 G5, 항상 ON’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세컨드 스크린’을 강조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날짜, 시간은 물론 날씨, 배터리,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지난 11일 세컨드 스크린을 의한 전용 케이스 퀵커버까지 공개했다. 퀵커버를 사용하면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 확인이 가능하다.

■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 출사표

중국업체인 샤오미도 중저가폰이 아닌 전략 스마트폰을 MWC에서 공개하며 프리미엄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중저가폰을 주로 내세웠던 샤오미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0을 담은 미5를 출시한다. 스냅드래곤 820은 프리미엄폰인 삼성 갤럭시S7이나 LG G5, 미5에 탑재된다.

샤오미는 그동안 애플처럼 대규모 박람회가 아닌 자체 행사로 신제품을 공개해왔지만 올해 MWC에서 처음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프리미엄 폰인 미5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5는 5.2인치 QHD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3600㎃h 배터리, 4GB 램, 지문인식 센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MWC 2016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P9’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PC 시장 진출을 알린다.

화웨이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 P9 시리즈는 P9(보급형), P9 Lite, P9 Max, P9 프리미엄 버전 등 총 4가지 모델이 있다. 5.2인치 터치스크린, 기린 950 옥타코어 프로세서, 4GB 내장메모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P9 프리미엄 버전은 1200만 센서의 듀얼 렌즈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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