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이 게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약 30%까지 늘어났다. 현재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들은 모바일게임 인프라를 구축할 때 클라우드 서버 및 스토리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인프라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축할 때 가장 큰 장점은 시스템 요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운영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장애 발생 시 시스템 관리자가 개입하지 않고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

▲ 현재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들은 모바일게임 인프라를 구축할 때 클라우드 서버 및 스토리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넥슨 같은 경우는 내부에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함께 AWS(아마존웹서비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넷마블 같은 경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 모바일게임은 주기가 빨라 소수의 히트 게임을 제외하고는 초기 출시 3~4주 안에 트래픽 피크를 찍고 다시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사용자의 증감이 PC온라인 게임의 템포보다 빠르기 때문에 론칭 초기 큰 초기 투자비용 없이 예측하기 힘든 유저 트래픽에 대해서도 민첩하게 대응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며 "2014년부터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클라우드 인프라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현재 ‘HIT(히트)’를 비롯해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탑오브탱커 for Kakao’, ‘포켓 메이플스토리’ 글로벌버전, ’마비노기 듀얼’, ‘삼검호’ 등 7종의 신규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 또한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대부분 모바일 게임들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작년대비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모바일게임이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대부분 모바일 게임들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 넥슨 같은 경우는 내부에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함께 AWS(아마존웹서비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게임회사들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소 게임사들의 경우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구축보다는 전문 호스팅업체에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스팅 업체의 데이터센터에서 서버를 구입하거나 임대를 하면 약정으로 묶이게 된다.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도 모바일게임의 주기나 트래픽의 변동이 큰 것을 감안하면 데이터센터에 물리적인 서버 비용을 투자하는 것보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특징은 쓴 만큼 비용을 내는 종량제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약정으로 묶일 필요가 없다.

호스팅 서비스를 하고 있는 케이아이엔엑스(KINX)의 한 관계자는 “중소게임사 같은 경우 인프라 투자 비용을 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버를 구입하려면 견적을 받아 타 호스팅서비스와 비교하고, 배송 받아 세팅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클라우드는 클릭 몇 번만으로 바로 구축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KINX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축되어 운영되는 대표 게임들은 도탑전기, 던전크러쉬 for 카카오 등이 있다”며 “게임사들이 물리적인 서버에서 운영되던 기존 모바일 게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보다 신규로 제작하는 게임들이 클라우드 서버로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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