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미국과 함께 G2(글로벌 2대 강국)라 불리는 중국은 한국에게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10년전만 해도 중국 시장은 단순한 제조 생산기지로의 역할이 컸지만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변화로 중국시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제2의 내수 시장이라 불리고 있다

대기업, 게임사, 쇼핑몰 등 한국기업들이 중국 현지 서비스를 위해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야하지만 현지 인터넷의 느린 속도, 높은 비용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애를 먹고 있다. 애버딘그룹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응답속도 1초가 느려지면 구매 전환율은 7%, 페이지뷰는 11%, 고객만족도는 16% 감소한다.

▲ 한국기업들이 중국 현지 서비스를 위해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야하지만 현지 인터넷의 느린 속도, 높은 비용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애를 먹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버 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해 현지 데이터센터 입주를 많이 생각한다”며 “하지만 중국 데이터센터 비용이 한국보다 저렴 하지도 않고 중국에 서버를 둔다는 것 자체가 보안적으로도 안심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IX(Intert eXchange) 사업자 케이아이엔엑스(KINX)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전문 업체 씨디네트웍스(CD Networks)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INX,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 서비스로 인터넷 속도, 안정성 잡는다

KINX는 한국 기업들이 꼭 현지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필요 없게 한다는 목적으로 중국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기업전용회선 'CN2'를 지난해 8월 중국에 구축,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CDC)’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INX에 따르면 'CN2' 회선을 따라 중국 내 주요 도시까지 빠르게 도달한다. 중국의 IX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세 곳이 중국 전역을 커버해 인터넷 병목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22Mbp인데 비해 비해 4억 2000만명의 중국인이 이용하는 ‘Chin@Net’의 속도는 2Mbps에 불과하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KINX는 기업전용회선 ‘CN2’를 통해 보다 원활한 중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접속으로 인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KINX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 (사진=KINX)

KIMX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인터넷 인프라를 직접 구축 및 운영하지 않고 국내 데이터센터에서도 중국향 회선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현지 인력 채용 및 파견이나 보안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며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CDC 서비스 계약 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CDC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군으로는 중국 진출 게임사, 산업자원부 산하 싱싱코리아(국내 19개 역직구몰의 이벤트 사이트)가 있고 서비스 계약 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고객군으로는 국내 K그룹(글로벌 쇼핑몰의 중국 서비스 속도 개선), 국내 L 그룹(중국 전용 서비스망 구축), 국내 직구 쇼핑몰 및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호스팅서비스 사업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씨디네트웍스, 중국에 20개 이상의 자체 네트워크 거점(PoP) 구축

씨디네트웍스는 CDN 전문 기업으로 46개 국가의 100개 도시에서 200여 개 네트워크 거점(PoP) 을 운영하고 있다.

CDN이란 동영상,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임시 저장 서버에 옮겼다가 수요가 생길 때마다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씨디네트웍스에 따르면 현재 CDN 관련 국내외 특허를 40여건 보유하고 있다.

▲ 자료=씨디네트웍스

씨디네트웍스는 중국에 20개 이상의 자체 네트워크 거점(PoP)을 구축, 보유하고 있어 유입 트래픽에 따라 탄력적 서버 증설 및 대응이 가능하고 사용자에게 가장 가깝고 최적 상태의 서버가 응답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중국 법인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현지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 중국 웨이하이, 베이징, 상하이에 법인을 두고 중화권 대상 소비자들에게 한국 정품을 판매하는 국내 역직구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은 씨디네트웍스 CDN 서비스를 통해 사이트의 로딩 속도는 도입 전보다 8.8배 빨라져 판매 파트너사와 고객 지원팀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씨디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 CDN 서비스를 이용중인 대표 고객사로는 네이버, 이니스프리, 발리, 에뛰드하우스 등이 있고 이 외에 이커머스, SW업체, 금융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실제 이니스프리는 씨디네트웍스 중국 CDN 인프라를 도입하고 페이지 로딩 속도가 3배나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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