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마사지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전원 연결 없이 손과 발로 직접 문지르거나 누르는 제품에서부터 전원을 이용한 장화 형태의 공기압력방식과 롤러 방식 등 종류가 많아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쉽지 않다.

직접 손으로 문지르거나 발을 움직여 마사지하는 제품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피로를 풀기 위한 마사지인데 자신의 손과 발, 또는 누군가의 힘을 빌려야 한다면 오히려 피로가 더 쌓이는 일이다.

주로 많이 팔리는 전기 발마사지기는 7만~8만원에서 부터 30만원이 넘는 제품까지 있다. 신중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가정용 전기제품 전문기업인 한일의료기(대표 정태윤 www.hanilmedical.co.kr)가 최근 출시한 발마사지기 ‘와이라이너’를 직접 사용해보았다.

▲ '와이라이너'는 발마사지기 본체와 에어 커프 2개로 구성돼 있다.

♦가볍고 컴팩트한 발마사지기…소비전력 30W 불과

한일의료기의 발마사지기 ‘와이라이너’는 발마사지기 본체, 팔과 다리, 골반 마사지가 가능한 에어 커프 2개, 본체와 에어 커프를 연결하는 튜브 2개, 전원 케이블, 자동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거 잭 전원, 그리고 덧신으로 구성돼 있다.

발마사지기 크기는 가로 32Cm, 세로 33Cm로 컴팩트하다. 무게도 2.8Kg에 불과해 이동이나 보관이 용이하다. 발등 부분에도 에어 커프 기능을 채택해, 공기 압력으로 발등을 마사지할 수 있다.

팔과 다리를 감싸 마사지할 수 있는 에어 커프는 가로 50Cm, 세로 35Cm로 원하는 부위를 충분히 감쌀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재질도 부드러운 인조가죽이어서 다루기가 편하다. 발바닥이 닿는 부위는 항균 소재로 처리돼 있어 오염방지와 위생에 신경 쓴 듯하다.

전원에서부터 각종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작 버튼도 한 곳으로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 에어 커프 연결 단자도 중앙조작버튼 바로 밑에 위치해 사용이 편하다.

바닥에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어서, 원한다면 앞쪽을 비스듬히 세워 사용할 수도 있다. 소비전력은 30W로 다른 제품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 전원에서부터 조작 버튼, 에어 커프 연결 단자까지 한 곳에 모아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압볼 방식으로 골고루 마사지 효과

본격적으로 발마사지기를 작동해보았다. 전원 스위치를 작동시키자 발바닥 부분의 볼이 회전하며 양 발을 자극한다. 한쪽 발에 3개씩 크기가 다른 6개의 볼이 회전하며 발바닥을 강하게, 또는 약하게 반복 마사지 한다.

▲ 전원을 연결한 후 작동 버튼을 누르면 파란색 조명이 들어오고 볼이 회전하면서 발마사지를 시작한다.

‘와이라이너’의 특수 지압볼 마사지 방식은 한일의료기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다른 제품들이 롤러 형태로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장화 형태의 공기 압력으로 마사지하는 것 비해 ‘와이라이너’는 볼 형태의 지압 도구가 회전을 하면서 마사지한다.

지압볼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어느 한 군데 편중됨 없이 골고루 마사지 해준다. 온열기능도 있어 발을 따뜻하게 한다. 발등 부분의 에어 커프도 손으로 마사지하듯 꾹꾹 눌러주며 발등과 발바닥을 동시에 마사지 한다.

맨 처음 1단으로 시작해 점차 2단, 3단으로 마사지 강도를 높여 보았다. 1단의 부드러운 자극이 기분 좋다. 발마사지를 처음 해보는 소비자라면 1단의 강도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2단은 1단보다 살짝 강도가 세지긴 했지만 아플 정도는 아니다. 일정기간 이상 사용해 익숙해진다면 1단보다는 2단이 더 맞을 듯하다. 3단은 다소 세다는 느낌이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레벨을 선택해 사용한다면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볼의 회전 속도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회전 방향도 시계방향과 시계 반대방향 두 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 회전속도가 높아질수록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도 세지는 느낌이다. 좀 더 강한 마사지를 원한다면 마사지 강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볼의 회전속도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회전 방향을 바꿔가며 마사지하면 더 효과적인 마사지가 가능하다.

온열기능을 작동시키면 붉은색 조명이 들어오며 발을 따뜻하게 해준다. 지압볼의 발바닥 마사지와 발등 마사지, 온열 기능이 함께 작동해 발의 긴장을 풀어준다.

▲ 온열 기능은 붉은색 조명과 함께 작동을 시작한다. 발을 따뜻하게 해주어 마사지 효과를 높여준다.

맨발로도 사용해보고, 덧신과 양말을 신고 사용해보기도 했다. 맨발의 경우 자극이 발바닥에 직접 가해지다 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살짝 아프기도 했다. 구성품 중 하나인 덧신이나 양말을 신고 마사지를 했을 경우, 처음에는 다소 약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충분히 마사지된다는 느낌이었다. 맨발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웠다.

아쉬운 점은 볼의 회전반경에 한계가 있다 보니 발가락과 뒤꿈치 부분의 마사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발가락 부분은 발을 빼서 회전 부분에 맞추면 되지만, 뒤꿈치 부분은 에어 커프에 막혀 볼의 회전 반경으로 뒤꿈치를 넣을 수 없었다.

손마사지도 실행해보았다. 처음에는 손가락 마디마디에 골고루 자극이 전해지면서 마사지가 원활히 되었지만, 금세 손이 아팠다. 아무래도 발마사지를 겨냥한 제품이다 보니 손마사지를 하기에는 강도가 다소 셌다. 손을 마사지할 때는 강도를 1단으로 하고 회전 속도로 가장 낮은 레벨에 맞추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손마사지는 볼의 회전과 강도를 가장 낮게 설정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았다.

한 번 작동 시간이 15분으로 설정되어 있어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멈춘다. 발마사지의 경우 15분이 부족하다면 한 번 더 실행하면 될 일이다.

장거리 여행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시거잭과 연결하는 전원도 있어 필요하다면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제품이 크지 않아 휴대에도 크게 무리는 없다.

♦에어 커프, 돌기 기능 채택해 효과 높여 

발마사지기와 함께 구성된 에어 커프는 종아리, 허벅지, 팔, 골반 등 원하는 부위를 감싼 후 작동하면 에어가 찼다 빠지는 걸 반복하면서 감싼 부위를 꾹꾹 눌러주었다.

특히 새로 채택된 돌기 기능이 탁월했다. 돌기가 닿는 부분이 손으로 꾹꾹 눌러주는 느낌을 줘 에어 커프의 효과가 컸다.

처음 에어가 없는 상태에서 너무 꽉 두르고 작동하면 압박이 심해지며 다소 아팠다. 종아리나 팔에 두를 때 너무 조이지 않도록 여유 있게 감싼 후 실행하면 에어가 차면서 적당한 강도로 마사지 된다.

본체에서 에어를 공급하는 구조이다 보니 연결부위에서 에어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결 부분이 빡빡했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연결하기 보다는 한 번 연결한 후 분리하지 않고 통째로 보관하며 이용하는 것이 편했다. 에어 커프를 사용할 때 연결 튜브가 꼬이거나 눌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에어 커프 연결 단자는 탈부작이 쉽지 않으므로 한 번 연결한 후 분리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골반 마사지는 종아리나 허벅지에 비해 마사지 압력을 더 높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골반에 에어 커프를 두르고 1단이나 2단으로 작동했을 경우 자극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가장 센 3단으로 했을 때 비로소 마사지가 된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골반 부위는 종아리에 비해 압력을 느끼는 정도가 낮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주무르는 것보다는 효과가 떨어지겠지만, 언제 어디서는 원하는 시간에 마사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계가 지닌 큰 장점이다. 기자의 경우 에어 커프 1회 작동시간인 15분 정도의 마사지로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한 번 더 기계를 작동한 후 마사지를 끝냈다. 향후 제품 업그레이드 때에는 타이머 기능을 채택해 소비자 스스로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같다.

▲ 골반 마사지는 압력을 가장 강하게 설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았다

한일의료기의 발마사지기 ‘와이라이너’는 전체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크기도 적당해 보관이나 이동이 편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걷는 사람들은 한 대쯤 있어도 될 만한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가격도 17만원~18만원 대로 기존 제품들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가격 대비 성능은 물론 훌륭하다.

전문 마사지숍에서 마사지를 받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그러기엔 그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손을 빌리기도 쉽지 않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누군가를 마사지 해주는 일은 대단히 피곤한 노동이다. 지속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바엔 차라리 이런 기계 한 대 구입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길 권한다. 기계는 지치거나 불평하지 않으니까.

제품 규격

    재     질

ABS 외

    중     량

2.8 Kg (본 구성 무게)

    총 중 량

3.8 Kg (컬러박스 포함)

    정격전압

DC 12V 2.5A

    작동시간

15분 (연속 60분)

    소비전력

30W

    사 이 즈

32 X 33 X 16Cm

    동    작

온열 에어 주무름 안마

    소비자상담

1588-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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