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31일 국내 출시 예정인 LG의 전략 스마트폰 G5는 스마트폰 하단에서 모듈을 분리해 다른 모듈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360도 카메라와 VR기기 등 다양한 액세서리군인 ‘프렌즈’과 연결해 기존의 스마트폰 기능과 다른 다양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17일 열렸던 G5 개발자 회의에 참석해 G5와 G5의 추가 모듈인 캠플러스와 하이파이플러스를 직접 사용해 봤다.

▲ LG G5는 모듈이 분리된다.

G5는 두 개의 추가 모듈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카메라 성능을 높인 '캠플러스'이고, 다른 하나는 32비트의 음질을 들을 수 있는 '하이파이플러스'다.

G5 하단 옆 모서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의 전원이 꺼지면서 모듈이 분리된다. 추가 모듈인 캠플러스나 하이파이플러스를 바꿔 끼우면 각 모듈의 기능을 즐길 수 있다.

▲ 캠플러스를 장착했을 때 G5의 두께 비교

캠플러스 모듈로 교체하면 하단에 옆으로 미는 버튼이 하나 있다. 그 버튼을 사용하면 곧바로 카메라를 찍을 수 있는 모드로 들어간다.

LG전자는 G2때부터 카메라의 성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G3 때에는 일정 패턴으로 화면을 두드려 잠금을 해제하는 ‘노크 코드’와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사진이 찍히는 ‘제스쳐샷’이 추가됐다.

G5에서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한 기능을 캠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IPS 퀀텀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선명하고 자연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 하이파이플러스 모듈을 장착하면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고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하이파이플러스는 32비트를 지원한다. LG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24비트의 음악 파일도 32비트로 전환해 음악을 들려준다.

G5 개발자 회의 현장에서는 하이파이플러스에 클래식 음악이 주로 담겼다.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클래식이 다른 음악보다 음질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접 들으니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풍성한 느낌을 받았다.

LG전자에 따르면 G5에서 모듈을 분리해 캠플러스나 하이파이플러스를 장착해도 일반적인 기능에는 차이가 없다.

LG G5는 가상현실(VR) 기기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S7도 VR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할때에는 갤럭시S7이 VR에 끼운 후 합체된 기기로 사용하는데 비해 LG G5는 유선으로 VR을 연결해 VR기기를 눈에 장착한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갤럭시S7 VR을 사용할때보다 한층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도 “LG VR의 특징은 가볍기 때문에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가격도 삼성 VR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G5와 연결된 VR기기를 쓰고 영상을 보니 3D를 체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S7 VR과 LG G5의 VR을 비교해 보면, 눈에 띄는 콘텐츠의 질적 차이는 나지 않았다.

▲ 한 참여자가 G5 프렌즈 중에 하나인 VR 기기를 사용해 보고 있다.

LG G5는 삼성 갤럭시S7처럼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G5 개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G5는 고속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 충전이 지원되지 않아도 소비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프리미엄 폰의 경우 개발하는 데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LG전자 MC사업본부 조준호 사장이 2015년 1월 부임했기 때문에 사실상 첫 조준호 스마트폰인 셈이다. 하반기에 V10의 후속작이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LG전자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다.

LG G5는 오는 31일 국내에 출시되며 2주간 초기 구매고객에게 추가 모듈중의 하나인 캠플러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다른 모듈인 하이파이플러스와 뱅앤올룹슨 PLAY 패키지는 20만원대에 출시된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G5 프렌즈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작하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모듈이나 다양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이 추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