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 용의자인 리즈완 파루크의 아이폰을 애플의 도움 없이 보안 해제한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방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BI는 백악관에 샌버너디노 테러리스트의 아이폰을 암호 해제하는 데 쓰인 해킹 툴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할 계획이다. 애플과 해킹 방법을 공유할지에 관해 정부 내에서 보고서를 출간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기술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정당화가 뒷받침된 이 결정에 따라 아이폰의 특정 모델에 보안상의 공백이 있다는 것에 대해 FBI는 애플에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리즈완 파루크의 아이폰을 보안해제하는 데 100만 달러 이상(한화 약 11억4천950만 원)을 지불했다고 밝혀 해킹 방법은 더욱 논쟁에 휩싸였다. FBI는 추가 범죄나 동조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리즈완 파루크의 아이폰에 접근하기를 원했다.

미 법무부는 애플에 아이폰 보안 해제하도록 압박했고, 애플은 이를 거부하면서 공방이 계속됐다. 애플은 수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다.

여전히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제3의 회사가 FBI에 아이폰 보안해제 방법을 제공하면서 미 법무부와 애플의 대립은 일단락됐다. FBI는 더 이상 애플에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없게 됐다. FBI가 애플에 보안 해제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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