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28일, KT가 29일 연달아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통신 3사 모두 전년 동기(2015년 3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통3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라면 단통법으로 인해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1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을 예측한 결과, SK텔레콤은 4434억원, KT는 3602억원, LG유플러스는 1696억원이다. 이통3사의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9732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육박한다. 이통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10%내외로 영업이익이 오른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역시 SK텔레콤이 4조2850억원, KT가 5조5409억원, LG유플러스가 2조732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SK텔레콤이 1.05%, KT가 1.92%, LG유플러스가 6.29% 각각 오른 수치다.

이통3사의 매출 합계는 12조5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통3사 모두 영업이익과 매출이 오르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KB투자증권 정승규 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에서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며 “이에 따라 통신3사들의 마케팅비 지출도 함께 감소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이전에 비해 지금은 마케팅 이슈가 크게 없다”며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봐야 큰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자료=미래부, 방통위

단통법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시행된 법으로 1년 6개월이 지난 상태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통신3사는 2014년에 비해 2015년 마케팅비를 큰 폭으로 절감했다.

SK텔레콤이 3조5730억원에서 3조550억원으로 14.5% 줄였다. KT는 3조1528억원에서 2조8132억원으로 마케팅비가 10.8%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2조962억원에서 1조9987억원으로 4.7%의 마케팅비를 축소시켰다.

마케팅비가 줄어들어 통신3사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소비자의 혜택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데이터중심요금제 출시와 20%요금할인 등으로 가계통신비 역시 줄어들었다. 2013년과 2014년 가계통신비는 각각 15만2792원, 15만 350원이지만 2015년에는 14만7725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단통법 시행이 손해 보는 상황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단통법을 계속 진행하는 이유는 특정 소비자에게만 불법 보조금이 지원되는 것을 막고 20%요금할인 등으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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