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16의 키워드는 바로 ‘5G’이다.

MWC에서는 단순한 기술 소개 단계를 넘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시한 8가지 5G 요구사항의 하나인 20Gbps 이상 속도가 국내 이통사를 통해 시연됐다.

5G는 2020년, 국내에서 상용화될 예정으로 KT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5G의 개념과 5G 시대가 오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SK텔레콤이 MWC 2016에서 5G를 시연했다 (사진=SK텔레콤)

■ 5G란 무엇인가

작년 6월,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 이동통신작업반(WP5D) 회의에서 ‘최대 20Gbps, 최소 100Mbp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5G 이동통신 비전의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G의 명칭은 ‘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2020’이다. ITU는 5G를 위한 8가지 요구사항을 정했다. 최대 전송속도 20Gbps, 이용자 체감 전송 속도 100Mbps, 주파수 효율성 3X, 고속이동성 500km/h, 전송지연 1ms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2017년 5G 후보기술을 접수하는 표준화 일정에 합의했다.

5G의 최대 전송속도인 20Gbps와 최소 100Mbps의 데이터 전송은 현재 사용 중인 4G 이동통신의 최대 전송속도보다 20배, 체감 전송속도보다 10배 빠른 수준이다. 지금 상용화 된 LTE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 5G시대가 오면 무엇이 달라지나

5G시대가 오면 ‘싱크뷰(Sync View)’, ‘360° VR’, ‘홀로그램 라이브(Hologram Live)’, ‘5G Safety’ 등 지금과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싱크뷰(Sync View)’는 초소형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 5G 기반 기술인 Active Antenna를 통해 초고화질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이다.

서로 다른 영상을 동기화 시키는 기술을 통해 선수시점 영상과 중계화면을 선택하여 시청 할 수 있어 마치 선수가 된 것 같은 생생한 영상을 제공한다.

‘360° VR’은 경기의 360도 영상을 5G mmWave Access을 통해 다채널 라이브로 실시간 전송하는 실감형 서비스다.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 할 수 있어 집에서도 관람석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홀로그램 라이브(Hologram Live)’는 5G mmWave 백홀 기술을 통해 전송되는 초고화질 원격 홀로그램 서비스다. 방금 경기를 끝마친 선수가 순간이동돼 시청자 눈 앞에서 인터뷰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5G Safety’는 드론과 지능형 시스템을 연계한 안면인식 솔루션으로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정보를 FTTA(Fiber To The Antenna) 기술을 통해 안전요원 및 관제센터에 전달된다. 사전에 등록되지 않거나 위험행동이 포착된 대상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과 대처가 가능하다.

■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 5G 기술 선도를 위한 활동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기술 선도를 위한 다양한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삼성전자와 협력해 28GHz 대역 기반 5G 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이는 향후 5G 시험망 및 시범서비스망에 적용될 시스템의 요구사항, 구축방안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추진될 예정인 5G 시험망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작년부터 5G 시범서비스 망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체 5G 규격 개발을 진행하여 완료했으며, 향후 5G 시험규격 협의체인 TSA에서 5G 시범서비스 규격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5G 규격 개발에 앞서 지난 2014년 10월 5G 백서 발간, 2015년 10월 5G 구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는 등 5G 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5G 기술 표준화 및 개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ITU(국제전기통신연합)과 5G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를 위한 ‘2차 ITU 한·중·일 CTO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안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제5차 ITU-T IMT-2020 포커스 그룹 회의에서 KT가 제안한 5G 통신망 관리 기술이 세계 최초의 5G 유·무선 통합 통신망 관리 표준문서 초안으로 승인되기도 하는 등 글로벌 5G 표준화에 선도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56쾀 상용화로 5G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상용망에서의 시범 적용 시험을 마친 다운링크 256쾀(QAM) 기술을 단말과 네트워크 간의 정밀 연동 시험을 거쳐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256쾀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들이 본격 출시되는 3/4분기까지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조창길 네트워크 개발담당은 "256쾀과 같은 5G에 필수불가결한 핵심기술들을 선별해 조기에 개발해 네트워크에 적용함으로써 5G 네트워크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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