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유료 매체 KIPOST(www.kipost.net)에 2016. 2. 29 게재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4분기 실적보다 투자자들을 더욱 실망하게 만든 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였다. UDC는 올해 매출이 2015년 대비 15%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2억2000만달러 정도를 거둘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월 가(街) 분석가들은 UDC 매출이 올해 2억463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UDC가 공식적으로 연간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임을 밝히자 주가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UDC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보다 훨씬 낮게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추진했던 신규 유기재료 세트(프로젝트명 셀비아) 적용이 늦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용 OLED부터 셀비아를 적용하기 위해 양산 개발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돌연 계획을 보류했다.셀비아 공급을 준비하던 유기재료 업체들의 계획도 ‘올 스톱’됐다.

터치스크린 소재⋅부품과 유기재료 간에 정합성이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셀비아 적용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출시되는 하반기로 연기될 전망이다.

유기재료가 바뀌면 공급 단가가 다소 높아지기 때문에 매출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셀비아가 상반기 양산이 물 건너 가면서 매출 전망치 역시 낮게 나온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을 전후해 셀비아 양산 계획을 확정했는데, 당시 30달러대 초반이었던 UDC 주가는 석달 만에 50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OLED 소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실적이 기대치를 낮춘 원인이다. UDC가 독점 공급하는 인광 도판트는 발광층 재료 대비 단가 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삼성⋅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수요의 90%를 점유한다는 점에서 UDC도 계속 고자세로 버티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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