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29일 오전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일어났다. 2.1㎓대역 20㎒폭 대신 2.6㎓ 40㎒폭이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2.1㎓ 20㎒폭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오히려 2.6㎓ 40㎒폭의 가격만 올라갔다. LG유플러스가 2.6㎓ 대역에서 80㎒폭에 달하는 초광대역을 구성하는 것을 SK텔레콤과 KT가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700㎒대역 40㎒폭(A 블록), 1.8㎓대역 20㎒폭(B 블록), 2.1㎓대역 20㎒폭(C 블록), 2.6㎓대역 40㎒폭(D 블록) 및 20㎒폭(E 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폭이 매물로 나왔다.

이중 A, B, C, E 블록은 최저입찰가격과 최고 입찰 가격이 같았다. 이것은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거나 한 사업자만 최저가격으로 입찰했다는 뜻이다.

D블록인 2.6㎓ 40㎒폭만 6553억원에서 9500억원으로 올랐다. 통신사들이 D블록에만 집중적으로 경매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미래부는 어떤 이통사가 D블록에 참여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미래부는 “최고입찰가는 해당 블록이 입찰이 없는 경우에도 최저경쟁가격을 최고입찰가로 표시함에 따라 블록별 최고입찰가의 합계가 실제 낙찰가 합계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일차 주파수경매는 오는 2일 오전 9시에 동시오름입찰 8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