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1946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에는 어른 팔뚝만한 크기의 진공관이 1만 9000여개나 사용됐다.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는 점점 작아져 휴대폰이 컴퓨터화 된 스마트폰이 탄생하고 몇 년 사이 급속히 대중화 됐다.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팔찌, 안경, 반지, 시계 콘텐트렌즈 등 우리가 평소 흔히 사용하던 액세서리들마저 똑똑해지고 있다.

구글, 삼성, 애플, 샤오미 등 IT 기업들이 출시한 바 있는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등도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IT 기업들이 출원하는 특허들을 보면 웨어러블 혁신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어 보인다.

29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사람 눈에 딱 한번만 삽입되면 시력에 관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고 있고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 스마트폰을 넘어 팔찌, 안경, 반지, 시계 콘텐트렌즈 등 우리가 평소 흔히 사용하던 액세서리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이 특허 내용은 안경이나 일반적인 콘택트렌즈를 매일 꼈다 뺐다 일일이 착용할 필요 없는 시력교정 스마트렌즈다. 시력 교정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 수치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단, 사용자가 이 렌즈를 사용하려면 사람 눈의 수정체낭을 제거하고 이 스마트 렌즈를 주입 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애로 사항이 있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스마트 렌즈 특허를 출원한 것이 지난 3월 알려졌다. 구글의 스마트렌즈와는 목적이 다른 증강현실(AR)을 위한 렌즈로 사진 촬영, 정보 검색 등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모든 기능들이 현실 세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가능해지는 것이다.

▲ 구글이 특허를 출원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사진=미국 특허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반지로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스마트 링’에 관한 특허들을 출원했다.

MS의 스마트링 특허를 보면 사용자의 손가락 위치와 자세를 감기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컴퓨터 마우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스마트링은 반지에 작은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아직 구체적은 활용 방식은 알 수 없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조사를 통해 지난 3월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오는 2020년 까지 년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2억 3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정부도 국가가 집중 육성할 미래 신성장 산업에 웨어러블도 포함시켜 지능형 로봇, 스마트 자동차 등 총 19개 산업에 5조 6000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4년까지 수출 10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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