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창조경제연구회 포럼에서 인공지능(AI)가 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정보가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면 이제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최근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가 주최한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포럼에서 ‘인공지능 기술발전과 응용분야’의 주제로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1차와 2차 증기와 전기, 그리고 3차와 4차는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1차와 2차 산업혁명이 물질적인 노동을 기계가 대체해 자동화를 만든 것처럼 3차와 4차 산업혁명은 지적인 노동을 인간 대신 기계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이 될 인공지능의 사례로 운전의 미래라고 불리는 무인 자동차로 들었다. 지난해 대부분의 글로벌 IT기업과 자동차 기업의 협약이 시작됐는데,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면 90% 이상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지금의 상황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인자동차가 본격화된다면 자동차를 소유해야 한다기보다는 액세스 모델로 바뀌게 되는데 액세스 모델로 바뀔 경우에는 브랜드의 차이는 상관없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면 결국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운전자가 할 것이 없게 되면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대식 교수는 “2025년 정도면 기술적으로 무인자동차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면서 “그 다음 시나리오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법적, 보험적인 문제를 못 풀면 무인자동차로 가는 것이 힘들겠지만 반전이 있을 경우 시장의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대식 교수는 강의 초반에 “알파고 덕분에 인공지능 문제가 다 해결된 것처럼 보는 견해가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공지능의 꿈을 가진 지난 50년은 암흑의 시기였는데, 방향을 나타내주는 한 가닥의 빛을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기계학습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딥러닝(Deep Learning)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고전적인 인공지능 방법은 기계에 룰을 집어넣는 것인데 딥러닝은 기계에 데이터를 집어넣고 그 안에서 룰을 찾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획기적인 폭발시점인 특이점 (singularity)이 언제 올지에 대해서 모른다고 설명했다. 10만년 동안 지적인 노동을 인간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왔는데 지적인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에 특이점이 오고 있는데도 모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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