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2일 주파수 경매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가운데 미래부는 이통3사가 전략적 판단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전성배 미래창조과학부 전파정책국장은 기자 설명회에서 “이통3사가 담합을 했다는 우려가 있지만 모든 경매가 50라운드까지 가고 밀봉입찰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경매에서 다른 업체에게 손해를 가하면서 주파수를 가져와야할 가능성이 줄었고, 담합 가능성보다는 선택의 여지 때문에 전략적 선택을 빨리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1년, 2013년 경매와 비교해 이번 주파수 경매가 흥행이 되자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2011년에는 LG유플러스가 자동으로 한 대역을 받았었고 SK텔레콤과 KT가 1.8GHz를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2013년 역시 밴드 플랜이라는 자체가 그게 양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경쟁 구도가 많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올해 경매는 광대역과 협대역이 같이 있고 대역폭도 많아 선택폭이 사업자들에게 많았다”며 “많은 대역이 있어 주파수의 유연성이 좀 더 커져서 극단적인 결정을 안하고도 전략적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 국장은 유찰된 700MHz 대역 40MH 폭에 대해 “유찰된 700MHz 대역은 올해 하반기까지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활용할건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K-ICT 스펙트럼 발표할 때 방향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유찰된 대역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말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다”며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특이사항이라든지 트래픽이나 이런 문제가 없으면 주파수 경매는 이어서 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고한 적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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