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스마트폰. 스마트폰으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가전 제품도 살랑살랑 흔들고 있다.

올해 가전제품 시장의 화두는 단연 '스마트'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단순한 노동을 줄여주고 나를 위한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능을 갖춘 스마트한 가전제품은 쉽고 편리한 기능으로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스마트 가전이 현재 얼마나 상용화 돼있는지 들여다 봤다.

■스마트 냉장고, 주부들에게 새로운 세상 선사...비싼 가격은 '흠'

먼저 인터넷을 통해 날씨나 요리법을 알아보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냉장고가 있다. 이 제품은 저장된 음식물을 목록화해 관리하고 저장된 식재료를 기반으로 맞춤 요리정보를 제공해 준다.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어디서나 냉장고의 저장물을 확인해 불필요한 지출을 방지해 준다. 냉장고가 설치된 주방을 가지 않아도 냉장고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기능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관 중인 식품을 간단하게 확인하고 보관기간이 얼마 남았는지,음성으로 읽어주는 푸드레시픽 기능과 레시픽 기능 제어도 가능하다.특히 레시피만 보여주고 쇼핑리스트에 추가하면 온라인으로 바로 주문까지 할 수 있다.

쇼핑리스트를 관리해 펜이나 메모지 없이 작성한 리스트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다. 자주 구매하는 제품도 한 눈에 보여주고 할인정보며 간편하게 결제하여 구매도 된다.

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USB통해 냉장고 허브에 저장해서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의 스피커없이 바로 냉장고에서 음악도 듣고 드라마며 요리프로도 볼 수 있다. 12시간이상 냉장고 문열림 감지도 되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월별/일별 문열림 횟수를 자가진단하여 알려준다. 냉장고 필터교체도 알려주는 편리함이 있다.

다만 비싼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S사의 스마트 냉장고는 837리터 기준 669만원이다. 신혼부부의 혼수용이나 교체 주기가 다가와 큰 맘 먹고 냉장고를 교체하려는 일부 고객들이 주 고객층이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 냉장고(왼쪽)과 LG전자의 스마트 정수기. 각 매장에는 스마트 기능이 포함된 가전 제품들을 별도 코너를 마련해 판촉/판매 중이다.

■ 스마트TV, 청소기, 세탁기, 공기 청정기 등 속속 등장

스마트TV를 통해서는 TV 시청 중에 다른 장소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다. 외부에서 집안 상황을 확인한다거나 간편한 조작으로 화면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음향도 알아서 조절한다. 최적의 시청 환경을 만들어 준다. 스마트TV는 그 기능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하다. 100만원 대부터 S사의 최신 SUHD TV는 721만원에 이른다.

청소기는 로봇청소기가 스마트 기능을 입었다. 스마트폰으로 조정 가능한 로봇 청소기는 정교한 센서로 알아서 피해가며 청소를 한다. 청소 경로를 기억하거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하고 내비게이션 카메라 장착으로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청소해 준다. 와이파이 연결로 스마트폰으로 청소 예약과 시작.종료가 가능해졌고, 외출 중에도 집안 상태를 확인하며 음성신호로 청소도 가능하다.

세탁기는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고 자주 사용하는 세탁방법을 입력해 놓는 원터치세탁, 세탁코스 제공하는 스마트 다운로드 코스, 제품이상 유무 진단 받는 스마트진단, 세탁기 청소시기 및 청소 노하우 제공하는 세탁코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알림으로 세탁 종료되는 시간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공기청정기나 정수기도 스마트 가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부저음, 불빛세기, 물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오류나 정수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수리나 불량이 있을 시 상담실이나 고객앱에 자동으로 표시되며 A/S까지 접수된다. 터치 한번으로 LED컬러 변경으로 냉.온.정.유아수 잠금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맞는 공기질도 바꿔준다. 실내외 공기질과 현재의 먼지.온도.습도.상태를 확인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실내 공기의 기간별 오염도나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해야 하는 시기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알림창을 통해 오염원인을 냄새와 먼지로 구분하여 적극적 대응도 가능하다.

에어콘의 경우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아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실제 매장에서 앱을 받아 에어콘을 제어해 보니, 간단한 기능이긴 해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운 여름 퇴근길에 푹푹 찌는 집이 아닌 쾌적하고 시원한 집으로 퇴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스마트 가전제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기능 첨가에 따라 가격대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가장 기본적이 제품은 100만원대에 시작하지만 대부분 고가 제품이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기업 직영의 한 가전제품 매장 매니저는 " 스마트 가전제품이 편의성, 간편성, 편리성에 의해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품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면서 "가전제품을 사러 매장을 들린 김에 스마트 가전의 장점을 듣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 가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위해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찾는 고객이 많고, 최신 제품군인 냉장고와 세탁기는 한달에 5대에서 10대정도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관심도 높고 상용화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브랜드의 대기업 직영 매장의 매니저는 "스마트가전 제품이 아직 널리 상용화 되어있지는 않지만 찾는 이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며 "서서히 구매자들에게 스마트 기능에 대한 인식이 침투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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