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지난 달 28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5일 어린이날과 주말까지 총 4일간의 황금연휴로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약 1조3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소비진작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의도하는 정책과, 예정에 없었던 휴가를 알차게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맞물린 ‘타임커머스’ 시장이 주목받는다.

타임커머스는 시간(Time)과 시장(Commerce)의 합성어로, 판매 시간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 형태다. 호텔타임, 데일리호텔, 세일투나잇 등 호텔 앱과 같은 숙박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과거 여행을 떠날 때는 몇 달 전부터 숙소 예약을 해야했지만, 지금은 즉흥 여행을 떠나더라도 숙소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없다. 타임커머스 시장을 통해 오히려 미리 예약할 때보다 최대 80% 수준으로 저렴하게 숙소를 구할 수 있다.

숙박O2O 서비스 호텔타임,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관계자는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인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호텔 타임커머스 앱과 중저가 호텔 중개 앱이 등장한 이후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일 낮에 예약을 하고 밤에 숙박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오히려 미리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하므로 더욱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소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호텔타임에서 실시간으로 예약 가능한 숙박 상품들. (사진=호텔타임)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호텔타임커머스 시장은 현재 거래액 기준으로 약 1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원인으로 작년 12월에 통과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들고 있다. "최근 3년간 새로 생긴 호텔의 수가 150개, 1만8천 실에 이른다. 2011년보다 각각 106%, 75% 늘었다"고 밝혔다.

숙박은 하루 단위로 상품이 생성되고 소멸된다. 객실의 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판매가 되지 않으면 고스란히 손해로 남게 된다. 그 결과 판매자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게 되고, 소비자는 동일한 상품을 낮은 가격으로 이용하는 이점을 얻게 된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소비진작의 효과를 파악하는 지표로서도 호텔타임커머스의 성장이 주목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