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통신3사의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통3사가 확보된 주파수를 가지고 속도 경쟁에 나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최대 속도 500Mbps인 LTE-A 프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이 서비스를 곧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현재 주파수 3개를 묶은 3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묶음)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이 2017년에 4CA(밴드) LTE, 2018년에는 5CA(밴드) LTE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신사들의 속도 서비스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언론포럼을 개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최대 속도 500Mbps인 LTE-A 프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사진=SK텔레콤

현재 SK텔레콤은 2.1GHz(40MHz)+1.8GHz (35MHz)+800MHz(20MHz)에서 3CA(밴드) LTE를 구성해 최대속도 375Mbps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256쾀(QAM)기술과 4X4 MIMO 등을 더한 LTE-A프로를 상용화해 최대 500Mbps 속도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통신사는 현재 3CA LTE에서도 최대속도 300Mbps를 가지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광대역을 두 개 가지고 있어 최대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며 “올해 말에는 2.6GHz(40MHz) +1.8GHz (35MHz)+2.1GHz/800MHz (20MHz)로 3CA LTE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LTE-A 프로의 핵심기술인 256쾀(QAM)의 경우 갤럭시S7, S7엣지, LG G5 등 최신 스마트폰만 적용되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 서비스되는 LTE-A 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입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KT의 경우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광대역 주파수의 인접대역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1.8GHz(35MHz)에서 광대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경매에서 인접 대역인 20MHz를 얻어 한번에 연결된 55MHz폭을 보유하게 됐다. KT는 이를 초광대역 LTE라고 부르고 있다. 2017년까지 85개 시 이상 지역에 초광대역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1.8GHz 55MHz폭의 경우 현재 기술로는 이 영역을 CA로 묶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주파수 대역을 CA로 묶는 것과 인접 대역을 CA로 묶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초광대역 주파수는 KT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이 4CA LTE, 5CA LTE를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론상 최고속도에 불과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는 체감 품질의 향상이 중요하다”라며 “LTE-A 프로는 통신3사 모두 제공하는 기술로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LTE-A 프로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 경매로 2.1GHz에서 20MHz폭을 얻어 2.1GHz에서 40MHz폭의 광대역을 가지게 됐다. 현재 2.6GHz에서도 40MHz폭의 광대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개의 광대역을 보유하게 됐다.

2.1GHz은 별도의 기지국을 설치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황금주파수’로 불린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이 대역을 받으면 곧바로 2개의 광대역과 한 개의 협대역을 묶은 3CA LTE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 연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CA LTE에서 두 개의 광대역과 하나의 협대역을 묶어 최대속도 375Mbps를 제공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는 새로 받은 2.6GHz에 기지국 설치를 새로 해야하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만 설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LG유플러스의 속도 품질이 더 우세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3CA LTE에서 LTE-U 등 다른 기술을 더하는 것이 소비자의 체감속도가 더 빠르다”며 “LG유플러스는 아직 개발 이전 기술인 4CA, 5CA LTE 기술보다 상용화될 수 있는 LTE-U나 256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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