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정부는 최근 헬스케어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삼성그룹의 경우 바이오 산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내다보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같은 추세에 대응해 CTMS(통합임상시험 관리시스템)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섰다. 제약 기업 및 의료기관들이 오라클 CTMS 솔루션인 ‘아거스 클라우드’를 도입해 기존 임상시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오라클 측의 설명이다.

제임스 스트리터 오라클 헬스 사이언스 및 라이프 사이언스 제품 전략 부문 글로벌 부사장은 23일 서울 아셈타워 한국오라클 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라클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제임스 스트리터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로 제약사들이 다양한 신약들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지만 FDA나 유럽의 EMA, 일본 PMDA 등의 규제로 승인이 거부 되는 약들이 많다”며 “제약사 입장으로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는데 오라클 아거스 클라우드로 임상시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은 외부기관에 수탁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시판허가전 까지는 3단계로 진행되며, 시판 후 임상시험까지 포함하는 경우 4단계를 거친다.

▲ 제임스 스트리터 오라클 헬스 사이언스 및 라이프 사이언스 제품 전략 부문 글로벌 부사장 (사진=한국오라클)

신약 시판전 임상시험은 소수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주 목적으로 하는 제1상 임상시험으로부터 시작해 관련 질환자에서의 임상시험이 이어진다. 이후 약물의 인체에 대한 효과정보를 확립, 그 수를 점차 늘려 시행하는 등의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만약 신약 시판이 거부된다면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

제임스 스트리터 부사장은 “아거스 클라우드를 통한 분석과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으로 약물감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업 내부에서 모든 관리가 가능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오라클 플랫폼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에서 오픈형 API형태로 구동되어 고객들은 호환성에서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라클의 이 솔루션에 머신러닝을 적용, 단순히 임상시험 프로세스 구축까지의 과정이 아니라 오라클의 기타 솔루션과 연계를 통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환자 진단까지 가능케 하는 인공지능(AI)형 소프트웨어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미 미국 다수의 제약사가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임상시험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IBM 인공지능 왓슨을 활용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향후 IBM과의 대결이 주목된다.

한편, 현재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국내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바이오 전문 기업인 젬백스앤카엘그룹에 아거스 클라우드를 공급하고 있고, 삼성메디컬임상센터에서도 오라클의 EDC(임상데이터 전자 포맷인 전자데이터캡처)를 도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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