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가 업계의 큰 이슈다. 하이퍼바이저로 대표되는 가상머신(VM)기술이 SDDC 구축 환경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도커 컨테이너에 위협을 받자, 가상머신 기술의 대표 기업인 VM웨어도 컨테이너를 이용한 솔루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은 시스템을 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가상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가상화는 서버 위에 여러 운영체제(OS)를 구동, 시스템 성능의 저하를 불러오는데 비해 컨테이너는 OS 하나에 웹브라우저 여러 개를 동시에 띄우는 원리와 비슷해 리소스 소요가 적다.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가상머신(VM) 기술이 오픈소스 도커와 달리 몇몇 벤더에 의존하고, 시스템 성능의 저하로 많은 장비들의 낭비를 불러와 레거시 기술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컨테이너 기술에도 단점은 있다.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컨테이너 기술은 OS에 대한 디펜던스가 없고 x86아키텍쳐 기반이 아니라 보안적인 측면에서 큰 단점을 가진다.

OS가 해킹이 된다고 가정하면 그 위에 구동되는 컨테이너 앱들은 그대로 오픈되어 버린다. 컨테이너 기술이 개발 환경에서는 가상머신(VM)보다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으나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취약성을 가지는 것이다.

▲ 오픈소스 기반의 도커 컨테이너가 최근 각광을 받자 VM웨어도 컨테이너를 이용한 솔루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위키피디아)

예를 들어 최근 O2O(온오프연계) 서비스 붐으로 덩달아 각광받고 모바일 페이 서비스를 워크로드 분산에 한계가 있는 컨테이너 환경으로 구축한다고 가정하면, OS나 하드웨어 상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는 그대로 중단되어 버린다.

이에 VM웨어는 기존 가상머신(VM) 기술 위에 컨테이너 기술을 얹은 VM웨어 포톤(Photon) 플랫폼으로 VM과 컨테이너 기술의 단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VM웨어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포톤은 고객들이 원하는 앱(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 포함)을 v스피어(vSphere)를 통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동하거나, v클라우드 에어(vCloud Air)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이효 VM웨어코리아 기술영업총괄 상무는 “최근 컨테이너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상머신(VM)의 비중이 낮아진다고는 볼 수 없다”라며 “그동안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 기업들이 VM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다시 이 것을 전부 걷어내고 컨테이너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A플랫폼에서 B플랫폼, B플랫폼에서 C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는 v스피어 v모션과 같은 기술들을 포톤에서 컨테이너로 자연스럽게 구성하면 사용 안정성 및 보안 강화로 개발 및 운영 환경의 가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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