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생활하는 24시간 중 모든 곳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히 금융업, 농업 등 모든 산업에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며 새로운 가치와 원리들이 발견되며 세상을 이해가는데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 쇼크 이후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코딩 배우기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기업들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트트웨어 인재들을 찾아 나서고있다. 네이버 산하의 비영리법인인 엔트리교육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지현 대표는 24일 기자와 만나 소프트웨어(SW)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네이버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며 지난 2014년 6월 인수한 비영리법인이다. 엔트리교육연구소가 제작한 엔트리 플랫폼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도구로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해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 김지현 엔트리교육연구소 대표

김지현 대표는 “대학에서 비전공자로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듣다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엔트리교육연구소를 창업하게 됐다”며 “엔트리 플랫폼은 현재 초중고 학생들 뿐 아니라 대학 내 비이공계 학생들도 코딩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교육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트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선정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선정된 전국의 900개 초중고 학교 다수에서 엔트리가 사용되고 있다. SW 중심대학 중 성균관대, 국민대, 고려대, 서울여대에서 비이공계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SW 필수교양 과목에서도 엔트리가 쓰인다.

엔트리 SW 교육 플랫폼은 2018년 중학교, 2019년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필수 교육과정에 들어가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활용 되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김지현 대표는 전했다.

김지현 대표는 “현재 국영수 위주의 학습 커리큘럼으로 SW 교육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세상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 변하고 있어 이 같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 교양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이 단기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연 17시간(초등학교), 34시간(중학교)에 불과한 수업 시간이 더욱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다른 사업들은 정부가 주도하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들을 하지만 공적인 개념이 강한 교육만큼은 정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 현재 정부가 선정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선정된 전국의 900개 중 다수 초중고에서 엔트리 플랫폼이 사용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엔트리교육연구소)

또한, 전국 모든 학교로 SW 교육이 확장되면 이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선생님들의 실력도 문제다. 실제 교육 현장에는 SW 원리 자체에 익숙치 못한 선생님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민간에서 아무리 많은 지원을 해도 현장의 선생님들이 이해를 못하거나 협조를 하지 않으면 교육은 지속될 수 없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이를 위해 현재 선생님들이 해당 교과를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한 서포터에 힘을 쏟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지현 대표는 “SW 교육이 학생들을 전부 IT 개발자들로 키우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의 증대”라며 “앞으로 SW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엔트리교육연구소는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다.

한편, 최근 SK플래닛과 분사된 SK테크엑스도 네이버 엔트리 교육연구소와 협업, 공동으로 SW교육 사업을 진행한다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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