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중국의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신청했다.

화웨이는 4세대 이동통신 표준과 관련된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소송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도 이와 비슷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신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대외업무 담당 부사장(VP) 윌리엄 플러머는 “"협상을 통해 라이선스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런 기술들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제출한 소장 내용에는 영업비밀 보호 등을 위해 상당 부분의 내용이 가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과 특허 소송 중인 삼성

화웨이에 소송 당한 삼성은 최근 애플과도 1, 2차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1차 특허소송의 경우 애플이 1심에서 패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이 남은 상태다. 대법원 소송에서는 디자인 특허에 대한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특허 소송의 경우 삼성이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2심이었던 항소심에서 삼성은 판결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애플과의 1, 2차 특허 소송의 경우 현재 삼성에게 유리하게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 에릭슨-엔비디아 등과의 소송

에릭슨은 지난 2012년 삼성을 상대로 소송한 적이 있었다. 이 때 삼성은 2014년 에릭슨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해 소송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4년 엔비디아는 삼성을 상대로 GPU 특허권 침해와 다른 위법 행위에 대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때, 삼성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에서 승소 판결을 받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ITC 최종 판결 직전인 이달 초 라이선스 협약에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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