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LG전자가 올레드 TV로 유럽의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유럽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SES 인더스트리데이’에 참가해 LG 울트라 올레드 TV로 HDR 위성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LG전자가 시연한 HDR 위성방송은 HLG 규격을 사용한다. HLG는 영국 BBC, 일본 NHK 등이 주도하고 있는 HDR 방송 규격이다.

HDR 기능을 탑재한 TV가 아니면 HDR 방송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방송사는 HDR 방송을 내보낼 때 일반 TV 사용자를 위해 일반 방송도 함께 송출해야 한다. 하지만 HLG 규격을 이용하면 HDR 방송만 내보내도 일반 TV에서 방송을 볼 수 있어 방송사 입장에서는 주파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HLG는 이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에서 HDR 위성방송 표준 규격으로 채택됐고, 유럽에서도 유력한 HDR 위성방송 규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유럽 방송 표준 담당 스튜어트 새비지, SES 방송 시스템 개발 담당 톰 크리스토포리, BBC R&D 담당 리처드 샐먼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해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한 생생함을 구현한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가장 보편적 HDR 규격인 ‘HDR 10’, 미국 돌비사가 만든 ‘돌비비전’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돌비 비전은 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MGM 등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HDR 방식이다. LG전자는 LG 울트라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HD TV 등 돌비비전을 지원한다.

SES는 전 세계 3억 가구 이상이 가입한 유럽 최대의 위성방송 사업자다. SES는 매년 SES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관련 업체들과 함께 유무선 통신·방송 분야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박석원 부사장은 “HDR 방송은 세계적으로 위성, 케이블, 지상파 등을 통해 급속히 성장하며 초고화질 방송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규격의 HDR 방송 기술을 선도해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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