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하 구글)이 자사가 보유한 로봇제작업체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자동차에 매각한다고 27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구글이 지난 2013년 로봇사업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이었던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한지 3년만에 매각하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구글 내 로봇 사업을 위한 핵심적인 회사였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이로써 구글의 로봇사업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창시자로 유명한 앤디 루빈은 구글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주도하고 로봇 부문 사업도 이끌었다 지난 2014년 회사를 떠났다.

▲ 구글이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도요타 자동차에 매각했다 (사진=비지니스인사이더)

당시 보스턴 다이나믹스 및 다양한 로봇틱스 회사들의 인수를 적극 추진한 앤디 루빈이 회사를 떠난 후 이들의 회사내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을 위한 구글과 도요타의 협상은 매우 순조로웠으며 인수 가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차량공유앱 서비스 우버와 파트너쉽을 맺는 등 IT DNA를 회사에 심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구글이 로봇 사업 뿐 아니라 구글 글래스 실패 등 하드웨어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구글이 삼성과는 정반대로 소프트웨어만 강하지 하드웨어에는 소질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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