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신차를 구입할 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21일 오후 학동에서 윈카의 박희근 대표를 만났을 때 그가 강조했던 말이다. 그는 신차 구입 시 소비자들이 정보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딜러가 제안하는 견적뿐만 아니라, 금융상품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신차구입 O2O 플랫폼 차선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자가용 총 대수는 1천996만 4천178대다. 이는 전체 등록 자동차 가운데 영업용, 관용 차량을 제외한 차량이다. 즉 우리나라 한 가구당 1.56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신차를 구입하는 시스템은 오프라인에서 각 딜러들에게 견적을 요청하는 방식이 몇십 년 동안 바뀌지 않고 제자리입니다."

박대표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신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평균 6명의 딜러로부터 견적을 받으며 평균 9일의 소요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윈카가 제공하는 차선수는 소비자와 딜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모든 구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신차를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90%는 할부를 선택하며 이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 2천억 원입니다. 여기서 두 번째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하는데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선택할 때 만큼 금융상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딜러는 금융사로부터 숨은 마진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자', '딜러', '금융사' 가 이루는 삼각형 구도에서 정보의 비대칭 또한 차선수가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 신차구입 020플랫폼 '차선수'를 제공하는 윈카의 박희근 대표를 만났다.

현재 차선수는 국민카드, JB금융과 협약을 논의 중이다. 그는 자동차를 소유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 즉, 자동차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를 관리하는 것이 차선수의 향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표가 PLM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의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1988년 현대중공업 전산실을 첫 직장으로 IT에 입문했다. 이후 다양한 기업의 PLM을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대학 선배의 사업을 돕게 되면서 중소기업의 흥망성쇠를 피부로 경험했다.

"저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은 도전을 하더라도 기존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시작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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